2022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개인전이 마무리 됐습니다. 이번 시즌 가장 주목 받았던 것은 대만 용병이었던 '닐' 리우창헝의 활약 여부였습니다. 과연 카트라이더 리그 최초로 등장한 외국인이, '코리안 드림'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였죠.

이외에도 개인전 5회 우승에 도전하는 이재혁, 2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박인수의 우승 도전, 팀전 결승 진출에 실패한 블레이즈 선수들의 활약 여부도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사진=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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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현장을 관람하기 위해 팬들이 속속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표를 확인하기 위해 줄이 길게 늘어섰는데요.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온 어린이도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친구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팬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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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벡스 스튜디오는 팬들이 기다릴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팬들은 삼삼오오 모여 선수들의 경기를 기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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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리그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인 '치어풀'. 현장에서 직접 정성스럽게 치어풀을 그리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내 치어풀이 방송을 타게 된다면 그것만큼 영광스러운 일도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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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팬들 가운데는 카트라이더 프로팀들의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장을 찾기도 했는데요. 리브 샌드박스, 광동 프릭스, DFI 블레이즈 등 다양한 유니폼이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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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 프릭스 이재혁/사진=이소라 기자
리브 샌드박스 '닐' 리우창펑/사진=이소라 기자
리브 샌드박스 '닐' 리우창펑/사진=이소라 기자
DFI 블레이즈 유창현/사진=이소라 기자
DFI 블레이즈 유창현/사진=이소라 기자
리브 샌드박스 박인수/사진=이소라 기자
리브 샌드박스 박인수/사진=이소라 기자

선수들 어느 때보다 진지한 태도로 결승을 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재혁, '닐', 유창현, 박인수 등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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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로 가득 메워진 경기장. 경기장 밖에서도 선수들을 기다리는 팬들로 인산인해였는데요. 카트라이더 리그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인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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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1라운드에서는 '닐'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유창현과 이재혁이 동점을 기록해 결국 재경기를 치렀는데요. 이재혁이 승리하며 결선 2라운드에 진출, '닐'과 1대1로 맞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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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은 쓸쓸히 발걸음을 옮겨야 했습니다. 선수들은 아쉬운 듯 무거운 발걸음으로 경기장에서 대기실까지 긴 복도를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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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예의바른 배성빈. 응원하는 팬들을 차마 저버리지 못하고 일일히 인사를 해주는 모습입니다. 역시 '인성갑' 배성빈의 매너는 어딜가나 돋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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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우승은 카트라이더 리그 최초의 외국인 선수, '닐'이 차지했습니다. 공식전 1대1 경험이 없었던 '닐'이지만,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이재혁을 3대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닐'은 '로열로더'에 등극했고, 코리안 드림을 이뤄낸 최초의 외국인 선수로 기록될 것입니다. 한국e스포츠 역사에 기록될 엄청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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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 선수들이 자기 일인것마냥 달려나와 '닐'의 우승을 축하해줬는데요. 헹가래 치는 것이 익숙치 않은 듯 실수 연발이었지만, 그래도 참 훈훈한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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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을 가리지 않고 한국 프로게이머는 항상 최강입니다. 그래서 어떤 종목의, 어떤 선수도 한국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닐'이 이뤄낸 '코리아 드림'은 가치있고 의미있는 것이죠.

한국팬들, 대만팬들 모두 한목소리로 '닐'을 응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닐'이 더 많이 활약해 카트라이더 리그가 아시아에서 더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리그로 거듭나기를 바라봅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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