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유튜브 웍스 어워드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김정아 이노션 전무, 박현우 이노레드 대표(화면)가 유튜브 광고의 인사이트와 디지털 광고의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 제공
2022 유튜브 웍스 어워드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김정아 이노션 전무, 박현우 이노레드 대표(화면)가 유튜브 광고의 인사이트와 디지털 광고의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 제공

유튜브가 창작자들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캔버스'로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골리앗의 싸움에서 이긴 다윗처럼, 작지만 단단한 작품들이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서 꾸준히 발굴된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앞으로도 창작자 생태계를 넓히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유튜브는 11일 '2022 유튜브 웍스 어워드 코리아'를 기념해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 김정아 이노션 전무, 박현우 이노랜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글로벌 디지털 영상 광고제 유튜브 웍스 어워드가 창작 생태계에 지닌 영향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은 프로젝트로 큰 기적 만들 수 있어

한국에서 지난 2019년 시작해 올해로 4회차를 맞이한 유튜브 웍스 어워드는 유튜브가 주관하고,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Kantar)와의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매해 진행되는 글로벌 디지털 영상 광고제다. 전세계 20여개 국가서 개최되는 본 영상 광고제는 광고 업계를 대표하는 전문 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해 지난 한 해의 유튜브 광고 중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며 효과적인 작품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가하고 시상한다.

/사진=이영아 기자
/사진=이영아 기자
구글코리아가 2022 유튜브 웍스 어워드 코리아를 개최하는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미디어 아트 특별전시 을 공개했다. /사진=구글코리아 제공
구글코리아가 2022 유튜브 웍스 어워드 코리아를 개최하는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미디어 아트 특별전시 을 공개했다. /사진=구글코리아 제공

 

심사위원으로 자리한 김정아 전무는 유튜브 웍스 어워드를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다윗'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무는 "대규모 예산으로 큰 프로젝트를 진행한 광고에 집중한 여타 광고제와 달리, 유튜브에선 작지만 단단한 작품과 창작자를 발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현우 대표는 "전통적인 상위 브랜드들이 신생브랜드들에게 순식간에 시장의 승기를 빼앗기는 일이 빈번한 시대에 유튜브와 같은 매체는 효과적으로, 또 효율적으로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유튜브를 다채롭게 활용하는 사례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라고 했다.


한국 창작자들 '다양성'과 '팬덤'이 특징 

유튜브 플랫폼의 특성인 '다양성'이 창작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김 전무는 "예전에는 메가 트렌드가 존재했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 트렌드가 세분화되고 있어 소비자 만족을 끌기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유튜브의 다양한 취향과 커뮤니티가 있다는 점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이영아 기자
/사진=이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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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영아 기자

 

스토리텔링이 강한 작품들이 많이 발굴된다는 점은 한국의 도드라지는 특징으로 꼽혔다. 박 대표는 "한국의 유튜브 콘텐츠는 스토리텔링에서 강세를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전무는 "이는 곧 '팬덤' 문화와 연결된다"고 했다. 그는 "잘 짜인 스토리는 브랜드의 가치에 동의하고 공감하게 한다. 이 선호가 커지면 팬덤 문화로 연결되는 것이다. 한국은 브랜드와 콘텐츠에 대한 팬덤도 존재한다. 특히 팬덤 문화는 디지털 상에서 강하게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실제 유튜브 웍스 어워드 코리아가 다른 20여개 국에서 열리는 행사와 차별화되는 점은 '베스트 유튜브 브랜드 팬덤' 카테고리 시상이다. 팬덤 문화는 한국에서 도드라지는 독특한 문화적 요소인데, 이러한 트렌드가 광고로도 이어지고 베스트 유튜브 브랜드 팬덤 카테고리 시상부문에도 반영됐다는 의미다.


유튜브, 창작 생태계에 '공헌' 해야할 것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유튜브가 창작 생태계에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 대표는 "유튜브의 '공헌'이 필요하다"며 "콘텐츠 생태계 측면에서 사회적 공헌과 사람에 대한 존중을 이어가면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창작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고도화도 필요하다고 언급됐다. 김 전무는 "유튜브는 브랜드가 다양한 유형의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접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케팅 툴로서의 활용성이 매우 높다"며 "새로운 마케터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툴로 계속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2022 유튜브 웍스 어워드 코리아 /사진=구글코리아 제공
2022 유튜브 웍스 어워드 코리아 /사진=구글코리아 제공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유튜브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대표적으로 4R을 들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거(Remove)·절감(Reduce)하고, 사실에 기초하고 도움이 되는 정보는 부각(Raise)하며 보상(Reward)을 준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나라 광고계가 전 세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구글은 좋은 작품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전 세계적 영감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2022 유튜브 웍스 어워드 코리아에서는 8개 카테고리서 총 33개의 파이널리스트가 선정됐다. 그랑프리와 수상작은 이날 오후 6시에 시상식을 통해 발표된다. 또 국내외 유튜브 웍스 어워드 수상작을 만날 수 있는 특별 전시회 'The Exhibition' 도 12일부터 15일까지 성수 에스팩토리에서 진행된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