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들이 화재사고가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를 찾은 가운데,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16일 홍 대표는 여야 의원들의 현장 방문과 관련해 현장을 찾아 "원상 회복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보상은 피해 규모에 따라 보상하려고 준비 중인데 접수는 준비 안된 상황"이라며 "피해 관련해서는 만회가 될 수 있도록 충분히 보상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역시 24시간이 되도록 복구를 못하는 상황인지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기본적인 과정도 못했다면 이런 건물을 애초에 짓지 말았어야 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천재지변이나 화재에 대비해 서버를 분산시키고 이중화시키는 것이 상식이고 어느 회사든 이중화에 대한 충분한 고려를 하면서 회사 서비스를 운영하는 걸로 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화재를 보면 물리적으로 왜 이 한 곳에 3만2000대 서버가 왜 집중이 돼 있었는지, 층간 분리라던지 다른쪽으로 분산시켜야했을 것 같은데 가장 집중적으로 한 곳에 몰려있는 것은 위험한 부분이고 상식적으로 분리가 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저희가 주요 데이터센터 4곳 운영중이고 판교 데이터센터가 저희 메인 데이터센터"라며 "3만2000대 서버 규모는 현재 이런 데이터센터가 기능이 일부 안됐을 과거 사건을 비교하면 가장 큰 규모로, 이중화를 한다고 했지만 이정도 규모에 대해서는 대비가 부족했고 원상복구가 되면 진상 규명해서 재발대책 세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많은 서비스가 영향을 받은 이유는 로그인과 인증 부분이 이센터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며, 오늘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어디까지 복구됐는지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사적 피해를 비롯해 보상 배상 문제는 굉장히 심각하고 장기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진상규명 보상까지 같이 특별한 대책기구라도 띄워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에서는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과 허은아 의원이 오후 2시 SK C&C 판교캠퍼스 A동 화재 현장을 찾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실장, 카카오 대표, 네이버클라우드 본부장, SK C&C 대표 등으로부터 현장 보고를 받았다.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도 같은 시각 현장을 찾았다. 과방위원장인 정청래 의원과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 장경태 의원 등이 방문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