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새벽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가 30% 이상 급등했다.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은 횡보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30.5% 상승한 개당 261원에 거래됐다.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100원대까지 밀렸던 클레이가 하루새 크게 반등한 모습이다. 이처럼 연일 하락하던 클레이가 갑자기 반등함에 따라 숏스퀴즈가 일어났다. 숏스퀴즈란 주가가 상승할 때 숏 매도를 했던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혹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계약이행에 필요한 실물의 양이 시장에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현물가격이 상승하면, 선물 매도(공매도) 투자자는 계약이행에 필요한 실물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현물을 매수(short covering)하게 되며, 이는 실물 품귀현상을 더욱 가중시켜 가격급등으로 이어진다. 일부 투자자는 인위적으로 '숏 스퀴즈' 상황을 유발함으로써 현선물 양쪽시장에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기도 한다.
이에 업계선 클레이튼 재단이 숏스퀴즈를 유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재단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약 2100만달러 가량의 스테이블코인을 입금한 뒤 숏스퀴즈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클레이튼 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3분기 생태계 업데이트 사항을 발표하며 "클레이 발행 속도를 최적화하기 위해 블록 보상을 기존보다 3분의 1로 감축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거버넌스 제안을 거버넌스위원회(GC)에 제출했다"고 공지했다.
클레이튼은 "10월 25일 투표가 마감되는 해당 제안이 통과되면 11월 중순 경 클레이 인플레이션 조정 방안이 온체인 방식으로 거버넌스에 반영된다. 23일 기준 GC 36곳 중 10곳이 투표를 마친 상태로, 클레이튼 팀은 10월 25일까지 GC의 거버넌스 투표 결과를 커뮤니티에 공유할 것이다. 제안이 적용되면 기존 클레이 블록 채굴 보상인 9.6클레이(GC 34%, KGF 54%, KIR 12% 할당)은 6.4클레이(GC 50%, KGF 40%, KIR 10% 할당)으로 변경된다.
회사 측은 이같은 블록 보상 축소는 최근 거시 환경을 감안, 클레이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설계됐다. 제안 적용 후 클레이 유통량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기존 10%에서 6.48%로 크게 감소할거란 설명이다.
한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1.36% 상승한 개당 2798만7000원에 거래됐다. 또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3.3% 상승한 개당 195만1500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0.14% 상승한 개당 670원에 거래됐다. 주요 가상자산 모두 일제히 상승했지만 상승폭이 적어 유의미한 가격 변화를 보이진 않았다.
이밖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변화없는 27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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