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다. 3분기 게임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0%가까이 떨어졌다.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가 끝나감에 따라 게임 이용자 감소 및 지출 축소가 일어나고 있다고 있다. 아울러 중국 게임시장 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주요 매출을 중국서 내고 있는 한국 게임사들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축제는 끝났다...쪼그라드는 중국 게임시장
25일 중국 데이터 회사 CNG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게임 매출은 2022년 3분기 597억위안(약 1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13% 급감한 수치다. 모바일 게임시장은 더 심각하다. 중국 모바일 게임 매출은 416억4000만위원으로 저년 대비 24.93%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가 끝남과 동시에 글로벌 거시 경제 악화가 닥치면서 속수무책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CNG의 보고서는 거시경제 상황으로 인해 게임 이용자가 줄고, 게임에 쓰는 돈 역시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신작 게임들의 성과가 기대 이하였던 점 또한 게임시장 축소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같은 기간 중국 게임의 해외 매출 역시 42억6000만위안으로 지난 분기 대비 3.9% 감소했다. 중국 게임의 해외 매출은 4개 분기 연속 하락중이다. 이밖에 3분기 중국 모바일 게임 운영 중단 건수도 전 분기 대비 88.9% 폭증했다.
중국 게임시장 쇼크에 떨고 있는 韓 게임업계
특히 중국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내고 있는 게임사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업계 전체에 규모 시장 규모 축소 위협이 드리웠다. 국내 게임사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상황이 녹록치 못한 것이다.
특히 중국 게임시장 규모 축소에 따른 글로벌 매출 감소와 국내에선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는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도 있다. 게임시장 규모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중국이든 한국이든 코로나19가 유행할 당시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매출과 연결되는 MMORPG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탈 코로나 시기 되면서 외부활동을 많이 하게 됨에 따라 매출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시장 규모 축소에 판호 문제까지 중국 게임시장이 점점 더 멀어지는 것처럼 보인다"며 "국내 게임사들에게 어려운 시기가 계속될 수 있으니 글로벌 진출 국가를 다변화 하고 새 지식재산권(IP)을 선보이는 등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