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달 본격적인 게임사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3N으로 불리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영업이익은 등락이 엇갈렸지만 매출은 유지 또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폭발적인 성장세로 3N을 빠르게 추격하던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 자체 실적 전망...3Q 매출·영업이익 모두 UP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 3분기 매출을 960억엔(약 9329억원)~1040억엔(약 1조106억원)으로 예상했다. 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1억엔(약 2925억원)~366억엔(약 3556억원), 순이익은 216억엔(약 2099억원)~264억엔(약 2565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와 올 2분기보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사진=넥슨게임즈 히트2 캐릭터 모습
사진=넥슨게임즈 히트2 캐릭터 모습

넥슨의 이같은 호실적 예상은 '히트2' 흥행 성공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장기 흥행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넥슨은 4분기 신작 '워헤이븐'과 '퍼스트 디센던트' 테스트를 진행한다. 또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역시 4분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넥슨의 성장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엔씨소프트, 신작 출시도 글로벌 출시도 없다 

증권가는 엔씨소프트가 3분기 매출 5724억원, 영업이익 10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상승, 전 분기 대비 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지난해보단 늘었지만 전분기보단 줄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했지만 전 분기 대비 18%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TL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TL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이는 신작이 부재한 가운데 리니지W 평균 매출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리니지W 2권역, 블레이드앤소울2 아시아 출시 일정이 조정됨에 따라 엔씨소프트가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특히 4분기 출시 예정이었던 'TL'까지 내년으로 밀리면서 올해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상반기 적자로 마감한 넷마블, 매출은 우상향

상반기를 적자로 마감한 넷마블은 올 3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넷마블의 3분기 매출을 전 분기 대비 3.9% 상승한 6866억원, 영업적자 1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제2의 나라 글로벌' 등이 매출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 증가로 영업적자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넷마블의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사진=넷마블
넷마블의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사진=넷마블

증권가 예상이 맞다면, 넷마블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보게 된다. 다만 영업적자가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넷마블의 매출은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업 규모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올 4분기 역시 매출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넷마블은 올 4분기 신작 5개를 선보인다는 계획으로 일부 타이틀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흑자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각종 논란에 주춤하는 2K

신흥강자로 빠르게 성장한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크래프톤의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3.8% 하락한 4501억원,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1.1% 하락한 1542억원으로 예상했다. 중국 게임 산업 규제에 따른 영향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 중단으로 인한 인도매출 감소로 인해 통상적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3분기는 크래프톤의 성수기로 지난해 매출도 3분기가 가장 높았다. 

더불어 카카오게임즈도 3분기 부진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는 카카오게임즈가 매출 3410억원, 영업이익 5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38% 급락한 수치다. 특히 지난 9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사태 이후 우마무스메의 일매출이 급감했다는 것이다. 다만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 '에버소울', '디스테라' 등을 쏟아내고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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