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욱 쏘카 대표(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이 혹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박 대표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DDP에서 열린 '컴업 2022' 개막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경제가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이 과거처럼 투자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투자 혹한기 속에서 소위 '엑시트'라고 부르는 자금 회수 시장이 많이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어떻게 스타트업이 생존하면서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금리가 빠른 속도로 높아지면서 유동성 파티가 끝나고 있기 때문에, 높이 올라갔던 만큼 떨어지는 속도도 굉장히 빠르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자본 조달이 힘들어지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상장사부터 프리 기업공개(IPO), 시리즈 C 투자를 받는 회사들 순으로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런 기류는 회수시장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BM을 동작하게 만들어 장기간 수익을 창출하면, 인수합병(M&A)이나 IPO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기부가 이 혹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그는 "민간에서 투자하기엔 부담스러운 브릿지론이라든지, 혹한기 이후 날개 펼 수 있는 회사에 대한 정책적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중간 다리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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