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도 오랜만에 3일 연속 상승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1.45% 상승한 개당 2316만8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차트는 3일 연속 양봉 마감했다.
특히 미국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7.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3%를 하회하는 수치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3%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이 완화될거란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도 전날보다 3포인트 오른 30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더불어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1.65% 상승한 개당 172만1000원에 거래됐다. 리플도 전일 동시간 대비 0.38% 상승한 개당 515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상승에 이더리움과 리플도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반면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0.44% 하락한 243.6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12.9% 상승한 개당 24.68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