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4차례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 끝에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으로 선회했다. 업계선 Fed가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제롬파월 Fed 의장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다고 언급하면서 미국 증시는 물론 가상자산 시장도 주목할만한 가격변화를 만들지 못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41% 상승한 2326만5000원에 거래됐다. Fed가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유의미한 가격 상승은 없는 모습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Fed는 연방공개시장준비위원회(FOMC) 성명을 통해 기준 금리를 50bp(0.5%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와 부합한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0% 구간까지 올랐다.

다만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들어간 Fed는 인플레이션 수준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빠른 진전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인플레이션이 신속하게 하락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면서 "충분한 금리인상을 하지 못했을때 최대의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우리는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한편 지난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가상자산  전문 리서치 기관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7일 평균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가 지난 11월 초 대비 40.3% 감소했다고 전했다. 제이콥 조셉 크립토컴페어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선물 포지션 청산이 감소세를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 바이낸스의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따라서 바이낸스의 미결제약정 규모 감소는 업계 불안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이더리움과 리플은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69% 하락한 개당 170만9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2.33% 하락한 개당 503원에 거래됐다.

리플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미국 변호사 존 디튼은 최근 리얼비전크립토 인터뷰에서 리플랩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약식판결 시기에 대해 "3월 31일 전에는 약식판결 결과가 나올 거 같지 않다. 판사는 우리에게 법정 조언자 지위(Amici Status)를 부여했다. 수만명의 리플 홀더가 있다는 걸 판사가 인지하고 있다. 3월 말에 결과가 나온 다면 가장 이를 것이다. 4월이나 5월 초에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4.47% 하락한 개당 232.7원에 거래됐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5.1% 하락한 개당 23.42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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