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사진=넥슨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사진=넥슨

 

넥슨의 슈퍼 지식재산권(IP) '카트라이더'를 기반으로 한 '카트라이더:드리프트가 계묘년 새해, 국내 첫 콘솔 신작으로 출격한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카트라이더:드리프트가 오는 12일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된다. PC 온라인과 모바일 뿐 아니라, 글로벌 메이저 콘솔 기기를 통해 출시된다.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국민 레이싱 게임 '크레이지 레이싱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하는 정식 후속작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차세대 크로스 플랫폼 레이싱 게임이다. 넥슨 게임 중 최초로 PC, 콘솔, 모바일 등 풀 크로스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2019년 이후 무려 세 차례 테스트를 거쳐크로스 플레이 안정성을 핵심 개발 목표로 삼았다. 그만큼 넥슨이 크로스플레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20여년이 지난 IP를 최신화 그래픽과 엔진으로 교체하고, 콘솔과 글로벌을 타깃으로 게임의 외연을 크게 확장한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넥슨은 모바일-PC 중심의 판을 벗어나, 북미-유럽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e스포츠화도 검토 중이다. 넥슨 측은 "정식 론칭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결정된 건 아니지만 e스포츠화에 대한 많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기존 카트라이더 리그처럼 선수 및 대회환경을 준비할 예정이며 향후 글로벌 리그로 확장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넥슨의 올해 지역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국내와 중국 비중이 전체의 80%에 이른다. 북미 유럽 등의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도쿄증시에 입성, 글로벌 게임 자본을 수혈했으나, 정작 게임의 중심지인 일본 시장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이에 일본과 북미-유럽에서 주류를 차지하는 콘솔 진출을 통해 넥슨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넥슨은 지난 2020년 넥슨 창업주 故 김정주 회장의 주도 아래 반다이남코홀딩스, 코나미홀딩스, 세가사미홀딩스, 미국 완구 회사 해즈브로, AGBO 등에 조단위 투자를 집행, 콘텐츠 확보에 사활을 건 상태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한-중에서 넥슨의 파워가 입증된 만큼, 올해부터 일본과 북미-유럽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발굴하겠다는 포석"이라며 "다양한 개발 자회사를 통해 올해 다량의 멀티플랫폼 게임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 판호 획득을 통해 기존 캐시카우도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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