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는 미국의 대중(對中) 무역 제재로 오랜 시간 혹한기를 겪었습니다. 화웨이의 2021년 매출액은 6368억위안(약 117조5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 쪼그라들었습니다. 당시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미국의 제재가 큰 어려움을 가져다 줬다"며 "생존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화웨이가 올 한 해를 '정상 경영 궤도에 오르는 첫 해'로 꼽았습니다. 지난해 12월 30일 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화웨이는 지난해 위기 모드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났다"며 "미국의 제재는 이제 '뉴 노멀(새로운 표준)'이 됐으며 화웨이의 모든 구성원은 도전 과제를 탐색하고, 운영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쉬 회장은 "2022년은 위기에서 벗어나 점차 안정되는 한 해였다"며 지난해 매출을 전년과 비슷한 6369억위안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대해 쉬 회장은 단말기 사업은 하락세가 둔화되고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사업과 디지털 에너지, 클라우드 사업이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스마트 자동차 부품의 경쟁력이 늘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화웨이는 미국의 무역 제재에도 불구하고 통신장비 시장과 클라우드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는 2021년 점유율 28.7%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가 서비스형 인프라(IaaS) 시장에서 점유율 5위에 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화웨이는 올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쉬 회장은 "불확실한 거시환경 속에서 디지털과 저탄소는 산업의 발전 방향이자 기회"라며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친환경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쉬 회장은 연구개발(R&D) 투자와 품질 제고,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알렸습니다.
화웨이가 올해 세계적인 IT 기업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관련기사
- 화웨이, 이통사 5G 네트워크 구축 지원하는 '원 5G 솔루션' 공개
- 화웨이, 80개국 소외지역 1억2000만명에 '연결성' 제공한다
- 한국화웨이, 한국정보처리학회와 손잡고 국내 ICT 인재 양성 돕는다
- 고래싸움 버티는 '덩치 큰 새우' 화웨이…"한국에 디지털 전환 동력 제공할 것"
- 한국화웨이 'ICT 경진대회' 국내 예선 시상…"한국 ICT 인재 양성 지속 지원"
- 한국화웨이, 한국장학재단에 '푸른등대 기부장학금' 기탁…"ICT 인재 양성 노력할 것"
- [글로벌] 중국 반도체 막힌 혈 뚫릴까...화웨이, EUV 기술 특허 신청
- [글로벌] 美, 화웨이에 수출 전면 금지 검토...中 "부당한 탄압" 반발
- 화웨이, 중동·아프리카·유럽 광섬유 네트워크 솔루션 구축 확대
- 한국화웨이, 한솔PNS와 엔터프라이즈 제품군 총판계약 체결
- [글로벌] 美 씨게이트, 中 화웨이와의 거래 떄문에 벌금 4000억원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