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멈춘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5000만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29% 하락한 개당 2625만1000원에 거래됐다. 연초부터 이어져 온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빗썸경제연구소는 올해 비트코인이 최대 52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자산 가격이 시중 유동성과 할인율(인플레이션율)에 의해 결정된다는 전제를 근거로, Stock to Flow(S2F) 모델에 미국 인플레이션과 크립토 시장 유동성을 추가한 모델을 설계해 올해 밴드를 제시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비트코인 가격은 3만6000달러(약 4452만원), 4분기에는 4만2000달러(약 5194만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8%에서 올해 4.1%, 내년 2.5%로 하락하고,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증가율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전제로 한 수치다. 지난해 FTX 사태 등 가상자산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약세요인들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로 미 연준의 스탠스가 완화할 가능성 ▲러시아가 무역 결제수단으로 가상자산을 정식 허용하고 브라질에서도 법적 지불수단으로 채택될 가능성 ▲2024년 반감기를 앞둔 비트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올해 가격 흐름은 전년대비 긍정적인 궤적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 상품 전략가가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스콧 멜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지난 2019년 강세장 직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분명 비트코인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이번 약세장은 2018년~2019년과 비교해 각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긴축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또 불안한 거시 경제 상황과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비트코인의 상승 예측이 빗나갈 수도 있다. 나스닥이 200주 이동 평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꽤 높은데, 이 경우 BTC의 가격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 횡보에 이더리움과 리플도 별다른 가격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56% 하락한 개당 194만75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0.2% 상승한 개당 481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1.11% 상승한 개당 236.6원에 거래됐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도 전일 동시간 대비 1.86% 하락한 개당 45.16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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