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셋째주 가상자산 동향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일주일새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와 이더리움은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따라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약 70일만에 각각 2800만원대, 200만원대를 회복했다. 업계선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70일만에 2800만원 탈환한 비트코인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12.94% 상승한 개당 2802만5000원에 거래됐다. 이번주 2600만원대로 뛰어오른 비트코인 가격은 잠시 주춤하는듯 했으나 지난 20일 2800만원대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약 70일만에 2800만원대를 회복했다. 가상자산 업계의 긍정적인 전망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 'S2F 모델'을 고안한 네덜란드 출신 유명 애널리스트 플랜비(PlanB)가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상승은 불트랩(박스권 상단 고점에서 강세장이 약세장으로 전환되는 지점)이 아니라 강세장이 시작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또 지난 16일 외신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의 전 가상자산 책임자인 크리스 버니스케가 트위터를 통해 "이번 랠리는 짧은 베어마켓 랠리에 그치지 않고 2019년 처럼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1년간 4배 올랐던 모습이 재연 될 수 있다"며 "이런 움직임을 방관하는 것은 고통스럽다. 나는 이 추세에 탑승하고 현저한 조정이 발생하면 추가로 매수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빗썸경제연구소 또한 올해 비트코인이 최대 52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자산 가격이 시중 유동성과 할인율(인플레이션율)에 의해 결정된다는 전제를 근거로, Stock to Flow(S2F) 모델에 미국 인플레이션과 크립토 시장 유동성을 추가한 모델을 설계해 올해 밴드를 제시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비트코인 가격은 3만6000달러(약 4452만원), 4분기에는 4만2000달러(약 5194만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 상품 전략가가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스콧 멜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지난 2019년 강세장 직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가상자산 트레이더 칼레오(Kaleo)가 "비트코인은 3만달러까지 상승할 준비 중"이라며 "숏 스퀴즈가 발생하기 앞서 2만달러선 부근을 리테스트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더리움 200만원 재돌파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13.62% 상승한 개당 205만2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관련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입어 200만원대를 돌파한 모습이다. 외신에 따르면 크립토 벤처캐피탈 드래곤플라이 캐피탈의 하십 쿠레시는 어떤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1조달러에 달한다면 그것은 비트코인이 아닌 이더리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SG(환경·사회·거버넌스)를 감안해 투자하는 기관투자자 입장에서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이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큰 기관들과 많은 일을 한다. 이들은 가상자산에 투자하기 원하지만 ESG 요소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또 이더리움은 미국 해외자산통제국 규제를 준수하므로 기관의 진입을 더 쉽게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비트·이더 상승에 리플도 방긋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6.26% 상승한 개당 509원에 거래됐다. 약 40일만에 500원대를 회복한 모습이다. 리플랩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소송이 전해졌지만 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모습이다. 리플랩스와 SEC 간의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을 지속적으로 추적해온 미국 연방 검사 출신 변호사 제임스 K. 필란은 트위터를 통해 "법원에 내야 할 모든 문서를 제출했으며, 이제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앞서 리플랩스 최고경영채임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SEC와 항상 합의하고 싶다고 밝혀왔다. 단 합의는 SEC가 리플을 증권이 아니라고 인정할 때만 가능하다. 또 SEC와의 소송은 올 상반기 끝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3.7% 상승한 개당 246.5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주 동시간 대비 1.93% 상승한 개당 49.48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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