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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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공신력 있는 건강·의학정보를 모아 제공하는 '유튜브 헬스'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제부터 유튜브에서 '신장암', '당뇨병' 등 건강·의료 정보를 검색하면 정부·의료기관 등 공신력 있는 채널의 콘텐츠를 우선 추천 받게 된다. 

26일 가스 그레이엄 유튜브 헬스 총괄은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가진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인구의 4분의 3이 건강·의학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아본다"며 "유튜브는 매월 20억명이 찾는다. 한국에서는 2021년 기준 보건 콘텐츠 유튜브 조회수가 30억회를 넘어섰다"고 했다.

유튜브 헬스는 '보건 정보 패널'과 '보건 콘텐츠 섹션'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공신력 있는 정보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며, 후자는 공신력 있는 영상을 먼저 추천하는 서비스다. 유튜브 헬스는 지난해 미국에 첫 도입된 이래 영국, 프랑스,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선보였다.

보건 정보 패널에서 공신력 있는 정보를 분류하는 기준은 미국의료한림원(NAM)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정립한 원칙을 활용했다. 한국의 경우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유수 의료기관을 비롯해 여러 의료인 및 크리에이터와의 파트너십이 이뤄졌다. 

기관이 아닌 일반 크리에이터 대상으로도 관련 정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스 그레이엄 유튜브 헬스 총괄은 "현재 미국은 비기관 크리에이터에 대해서도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향후 더 다양한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기능을 확대 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가스 그레이엄 유튜브 헬스 총괄이 26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영아 기자
가스 그레이엄 유튜브 헬스 총괄이 26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영아 기자

 

가짜뉴스는 삭제하고, 공신력 있는 정보를 추천하기 위한 원칙도 세웠다. 잘못된 정보는 '삭제'(Remove) 및 '방지'(Reduce)하고, 신뢰할 만한 출처를 가진 정보를 '우선순위'(Raise)로 노출하고, 자격을 갖춘 크리에이터에는 수익 창출로 '보상'(Reward)하는 유튜브의 '4R' 정책을 적용한다. 

유튜브는 건강·의료 분야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유튜브는 지난 2020년 심장 전문의이자 과거 두 차례 미국 보건부 차관부를 지낸 가스 그레이엄 박사를 헬스 총괄로 영입하며 관련 분야 투자를 본격화했다. 유튜브 헬스 서비스를 론칭한 것도 이러한 투자의 연장선이다. 

가스 그레이엄 총괄은 "그동안 전문가들과 협력해 신뢰할 수 있는 건강 정보 출처에 대한 기준을 개발하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들과 협업하고, 시청자가 신뢰할 수 있는 건강 정보에 연결되게 유튜브 내 여러 기능을 구축하는 일을 해왔다"며 "앞으로 다양한 과제가 남아있고 장기적인 투자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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