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무신사
사진=무신사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패션한류의 중심축으로 거듭나고 있어 주목된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시장에서 빠르게 사세를 불리는 모습이다.

31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일본 입점사 마르디 메크르디가 1년 만에 매출액 30억원을 기록, 현지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무신사는 국내 여성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의 일본 현지 세일즈와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2021년 10월 브랜드 공식 스토어를 열고 일본 진출 6개월 만에 매출 1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는 연 매출액 30억원으로 성장했다. 일본 패션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고 브랜드 공식 스토어와 팝업 행사로 거둔 매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게 무신사 측 설명이다. 지난 11월 오사카에 위치한 한큐 백화점 우메다 본점에서 열린 팝업에서는 마르디 메크르디의 대표 제품인 로고 스웨트셔츠가 행사 2일 차에 전량 매진되기도 했다.

무신사는 마르디 메크르디가 일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브랜딩 현지화를 도왔다. 무신사는 국내 브랜드의 해외 공식 온라인 스토어 구축과 사업 운영을 위한 인프라를 마련하고, 마케팅과 팝업 스토어 등 브랜딩 차원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 인력이나 해외 사업 경험이 없는 중소규모 브랜드도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일본 유명 연예인과 협업 제품을 출시하거나 패션 인플루언서와 룩북을 제작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일본 고객을 공략해 일부 제품을 한정 라인으로 예약 발매한 점도 주효했다.

앞서 무신사는 올 들어 북미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작년에는 일본 법인을 설립했으며 같은해 9월 무신사 일본판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이며 판매에 나섰다. 이를 통해 작년 말 기준 약 300개의 한국 브랜드 의류와 잡화를 선보였다. 올해는 현지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 전략도 추진 중이다. 올해 무신사가 계획한 해외 매출 가운데 일본 매출만 480억원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무신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까지 물류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인천 글로벌 프로세싱 센터를 통해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30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국제 운송과 통관 대행 등 해외 물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내수 시장은 전통 유통채널, 쿠팡과 같은 종합몰, W컨셉 등 온라인 플랫폼, 브랜드 자사몰까지 참여하면서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매출처를 해외까지 확장시킴으로써 전체 거래액 성장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는 오프라인 판로를 추가로 개척하고 협업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 매출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할 것"이라며 "마르디 메크르디와 같은 성공 사례를 더 많이 만들기 위해 무신사 재팬을 중심으로 국내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