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가격이 29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골든크로스'가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업계선 비트코인 관련 긍정적인 전망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다만 상승 여력이 없다는 분석도 같이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09% 상승한 개당 2964만7000원에 거래됐다. 이번주 초 2900만원대에 진입한 비트코인 가격은 3000만원을 돌파하지 못하고 횡보중이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부터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S&P500 골든크로스가 임박했다.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경우 2021년 9월 이후 첫 골든크로스를 2주 내에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골든크로스는 50일 단순이동평균(SMA)이 200일 SMA을 넘어서는 걸 말한다. 시장의 단기 이익이 장기 이익을 능가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후행 지표로, 일반적으로 강세 시그널로 인식되지만 반드시 상승장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아울러 크립토퀀트 기고자 맥디(MAC_D)는 단기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알 수 있는 단기 '보유 기간 대비 수익률(SOPR)'이 1 이상 머문 기간이 하락장에서 가장 길게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보다는 수익 중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승이 다른 반등보다 의미있다고 느끼는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단기 SOPR 지표는 1시간 이상 ~ 155일 미만의 기간 동안 보유된 코인에 대해서만 계산한 SOPR 지표로, 1 이상이면 단기 투자 시 수익을 본 코인 비율이 높고, 1 이하면 손실을 본 코인의 비율이 높다고 해석한다.

또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의 가상자산 관련 규제안이 도입될 경우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은행 자금은 2030년 기준 최대 1463억달러(약 180조원)라고 분석했다. BCBS는 지난해 12월 '은행의 가상자산 익스포저에 관한 건전성 규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 오유리 빗썸경제연구소 정책연구팀장은 "해당 규제안이 범세계적으로 도입될 경우 향후 세계 은행들의 암호화폐 투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반면 유명 매크로 분석가 브렌트 도넬리 스펙트라 마켓츠 사장이 비트코인과 홍콩 항생지수가 동조화하고 있으며, 이는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난달 상승하기 시작해 이번주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술적 주요 저항선에 막혀 상승 여력을 잃는 모양새다. 홍콩 항생지수 역시 거의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과 항생지수의 추가 상승 실패는 위험 회피 심리 확산을 보여주는 기술적 경고다. 연초 분위기가 지속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노련한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가격을 위험 회피 심리를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1.07% 상승한 개당 207만5000원에 거래됐다. 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0.19% 하락한 개당 515원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 모두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비트코인 가격 횡보에 이더리움과 리플의 가격도 동반 횡보하는 모습이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3.58% 하락한 개당 258.2원에 거래됐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1.31% 하락한 개당 42.68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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