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채팅 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메신저에서 메시지나 사진을 나누던 기존 채팅이 아닌,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로 역할이 확장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때 혼자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이들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도록 채팅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이버-카카오가 신사업으로 주목하는 '오픈채팅'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오픈 채팅과 같은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신사업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카카오는 오픈 채팅 성장성에 주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첫 사업으로 오픈 채팅 기반의 메타버스를 선택했습니다. '카카오 유니버스'를 발판 삼아 '비욘드 코리아'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죠.
이 같은 채팅 서비스의 진화에 따라 가장 대중적인 관심사의 영역인 콘텐츠 업계도 크게 영향을 받으며, 각 플랫폼마다의 서로 다른 방법과 형태로 채팅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눈길을 끕니다.
'채팅' 덕에 중계 플랫폼으로 각광 받은 아프리카TV
아프리카TV는 다양한 스포츠 및 쇼 프로그램을 중계하는 BJ(1인 방송 진행자)가 많습니다. 이는 중계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죠.
일찌감치 채팅의 중요성을 인지했던 아프리카TV는 별도의 '응원 채팅방' 운영, 채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등을 활발하게 진행해왔습니다. 특히 스포츠 및 e스포츠 분야에서 '채팅'과 관련한 쌍방향 소통으로 독보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콘서트 및 팬미팅을 중계하면서 '채팅'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기에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아프리카TV를 활용한 중계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수다 떨면서 함께 보는 왓챠 '왓챠파티'
OTT 자체 서비스 내에서도 채팅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혼자 콘텐츠를 보는 것이지만 채팅을 통해 여러 사람과 같이 콘텐츠를 즐기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왓챠의 '왓챠파티'를 이용하면 호스트가 개설한 파티방에 참가해 함께 콘텐츠를 시청하고 대화를나눌 수 있습니다. 방을 개설할 땐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함께 시청하고 싶은 지인을 초대할 수도 있으며, 공개된 파티방의 경우 최대 100명까지 참여 가능합니다.
특히 팬 층이 두꺼운 일본 애니메이션 관련 방이 다수 개설돼 있어 콘텐츠를 시청하며 공감대 형성이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혼자 볼 엄두가 나지 않는 공포영화도 왓챠파티에서 함께 시청한다면 두려움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KT '지니 TV 톡' 선봬
지니 TV는 모바일 연동 강화의 일환으로 실시간 채팅이 가능한 'TV 톡'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채팅방이 개설된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TV 톡을 이용하면 유튜브의 실시간 댓글처럼 현재 나와 같은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과 콘텐츠를 보면서 대화할 수 있습니다.
채팅방이 개설된 프로그램은 프로그램 상세 정보에 말풍선 아이콘이 표시되며, 아이콘을 선택하면 TV 화면 우측에 채팅창이 보여진다. 다른 고객들의 실시간 채팅을 보면서 TV 시청을 즐길 수 있으며, 가볍게 이모티콘을 이용해 내 감정을 표현할 수도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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