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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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가상자산(코인) 지갑 클레이튼 '클립'이 석달새 이용자 추이를 크게 개선, 그 배경을 두고 이목이 쏠린다. 동종업계라 할 수 있는 국내 주요 코인 거래소의 이용자가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양상이다. 

25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하는 코인 지갑 클립의 12월 순이용자 규모는 2만4000여명으로 전달대비 2배가량 폭증했다. 카카오 클립은 ▲쉬운 사용성 ▲높은 보안성 ▲광범위한 확장성을 기반으로 누구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돼 2020년 6월 출시됐다. 출시 당일 가입자 10만명 돌파, 이후 앱투앱(A2A) API 연동 및 토큰 교환하기 등 편의 기능을 확장하며 출시 2년 6개월 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지난 2년간 카카오톡에 탑재, 통합 운영되다 지난해 7월 안드로이드를 통해 별도앱으로 출시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후 줄곧 순이용자 1만여명 수준에 그쳤지만, 지난해 말부터 클레이튼 기반의 NFT 서비스가 힘을 받으며 국내 최대 코인 지갑으로 발돋움한 모습이다.

그간 클레이튼의 운영사 그라운드X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의 팬덤 멤버십을 NFT로 구현한 데 이어 최근에는 생활밀착형 코인 지갑으로 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지난 7월에는 NFT 얼라이언스 '그리드(GRID)'를 구축, 카카오 계열사 뿐 아니라 신한금융지주 산하 게열사와 롯데백화점,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주요 대기업과의 NFT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푸빌라 등 대기업 NFT 성공 사례가 잇따르며 대기업 파트너십도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디시인사이드 및 카페노노 등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와도 적극 연계, 개죽이 NFT 등 히트 콘텐츠를 발굴하며 대중적 인기를 확보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이더리움 기반 자산도 보관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확장, 폐쇄성을 낮추며 추후 인터체인 등을 활용한 외부 생태계와의 결합도 꾸준히 시도될 전망이다. 

양주일 그라운드엑스 대표는 "클립에서의 클레이튼과 이더리움 지원은 사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두어 만든 결과물"이라며 누구나 편하게 클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체인을 늘려나가고 또 동시에 더욱 견고하고 탁월한 서비스를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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