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5.5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기술과 솔루션을 2일 발표했다. 화웨이 측은 5.5G를 통해 이동통신사 네트워크 성능이 기존 5G 대비 10배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5.5G 시대 주요 특징으로 ▲초당 10기가비트(Gbit) 경험 ▲올 시나리오 사물인터넷(all-scenario IoT) ▲통합적 센싱과 통신 ▲레벨4(L4) 자율주행 네트워크 ▲친환경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꼽았다. 새로운 서비스와 시나리오가 등장하고, 네트워크에 대한 새로운 요구 사항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5.5G가 미래 혁신을 이끌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화웨이 측은 몰입형 ▲폭발적 인터랙티브 경험 서비스 증가 ▲5G 사설 네트워크 성능 및 구축 확대를 통한 산업 디지털화 촉진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네트워크 연결 기회 창출 ▲셀룰러 네트워크 기반 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및 패시브 IoT를 통한 1000억개 연결 ▲통합적 센싱 및 통신으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신규 서비스 촉진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이통사가 신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100배에 달하는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솔루션도 제시했다. 화웨이가 MWC 2023에서 처음 공개한 '이중 엔진 컨테이너(Dual-Engine Container)'는 단일 아키텍처에서 가상머신(VM)과 컨테이너를 함께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고성능 프레임워크와 하위 상태 감지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계층 간 장애 판별과 스토리지 바이패스(storage bypass)와 같은 캐리어급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화웨이 측은 이처럼 통합된 아키텍처가 가상머신(VM) 기반 아키텍처 대비 15~20%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없이도 안정적이고 간편한 네트워크 운영 유지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 솔루션을 사용하면 VM과 컨테이너를 모두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가 정한 표준에 따라 관리할 수 있다. 이통사는 신규 컨테이너 구축 없이 용량 확장으로 기존 네트워크에 컨테이너를 도입할 수 있으며, 보다 쉽게 기존 리소스를 공유하는 일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화웨이는 이통사 고품질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엔드-투-엔드(end-to-end)' 친환경 올 옵티컬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F5·5G 네트워크로의 원활한 발전을 도모하는 신규 솔루션도 발표했다.

리차드 진(Richard Jin) 화웨이 옵티컬 제품 라인 사장은 "F5G에서 F5.5G로 나아가면서 화웨이는 미래를 구축해 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가비트 연결은 대중화되고, 오는 2025년에는 다양한 네트워크 요구 사항으로 인해 유비쿼터스 10 기가비트 연결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화웨이는 글로벌 이통사와의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 신기술 적용을 가속화함으로써 미래를 주도할 기회를 포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