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아직 5G 효용성을 두고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은 벌써부터 6G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빠른 속도와 함께 초저지연이라는 특성을 내세웠던 5G에 인공지능(AI)을 더해 사람의 신체를 감지하는 형태로 6G 서비스가 준비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3월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전시회 MWC 23에서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6G 관련 전시를 내세웠다.
가장 적극적으로 6G 전시를 내세운 전시업체 중 하나는 일본 통신사업자 NTT도코모다. NTT도코모는 6G 시대를 위한 동작인식 플랫폼을 주요 전시품으로 내세웠다.
NTT도코모는 "6G 시대에 외부 감각 정보를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단순 정보 전송 이상의 새로운 형태의 통신을 도입할 것"이라며 "감정이나 신체 동작, 기억을 전달하는 매우 감각적인 수준에서 사람들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6G 시대의 비전을 제시했다.
실제로 전시장에는 사람의 동작을 그대로 인식하는 로봇을 전시하며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인 노키아도 6G에 전시장의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관계자들만 진입할 수 있는 전시장에 6G 센싱존을 마련한 것. 이 전시구역에서는 6G 장비를 설치해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시연을 보여줬다.
예를 들면 사람이 지나갈때 피아노 건반이 움직임에 맞춰 자동으로 연주된다거나, 사람이 다가오는 것에 맞춰 차량이 자동으로 멈추는 모습을 보여준 것. 6G 장비가 스스로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이다.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는 이른바 5G 어드밴스드라고 불리는 5.5G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화웨이는 5.5G 시대 주요 특징으로 ▲초당 10기가비트(Gbit) 경험 ▲올 시나리오 사물인터넷(all-scenario IoT) ▲통합적 센싱과 통신 ▲레벨4(L4) 자율주행 네트워크 ▲친환경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꼽았다. 이를 통해 통신장비가 차량 흐름을 감지해 자동으로 신호를 조절하는 형태의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화웨이 측의 설명이다.
한편 우리나라도 6G 도입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은 MWC 23 장관급 프로그램에 참여해 "2023년은 ITU에서 6G 비전이 선포되고, 6G 주파수 대역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는 6G 도입의 진정한 시작점이자 원년"이라며 "한국은 오는 2026년 Pre-6G Vision Fest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이 가진 6G 비전과 그간의 한국 6G 성과를 전 세계와 공유할 예정이니 각국의 많은 협력과 참여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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