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업자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업자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블루스카이(Bluesky)'가 정식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블루스카이는 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업자가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트위터의 대항마로 떠오른 소셜미디어서비스(SNS)입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블루스카이의 메타버전이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루스카이는 'AT 프로토콜' 규격을 제공하는 탈중앙화 SNS입니다. 특정 회사에서 서버를 운영하지 않고, 사용자는 AT 프로토콜을 통해 자신의 '사용자 경험(UX)'을 더 잘 제어할 수 있습니다. 단 블루스카이는 현재 다른 사용자의 초대를 받아야 사용 가능합니다.

블루스카이는 2019년 트위터의 사내 프로젝트로 시작됐으며, 현재 도시가 이사회의 멤버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도시는 지난해 8월 "트위터에 대해 의도한 것이 무엇인지, 원하는 대로 됐는지"라는 사용자의 질문에 "나의 가장 큰 후회는 트위터가 회사가 됐다는 것"이라며 "트위터의 형태는 프로토콜이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프로토콜은 데이터 송수신 과정에 사용되는 통신 규칙을 의미합니다. 도시는 사용자가 직접 메시지를 주고 받는 서비스 형태를 원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테크크런치는 블루스카이의 베타 테스트 버전에 대해 "트위터에서 제기된 문제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점은 긍정적인 행보"라면서 "트위터와 유사한 기능 상당수를 제공하는 점이 역설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블루스카이는 최대 256자의 게시물을 작성할 수 있으며 사용자 검색과 팔로우, 답글, 리트윗 등을 제공합니다. 다이렉트메시지(DM) 기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테크크런치는 "새로운 기반 기술이 사용됐지만 트위터의 대다수 특징을 드러낸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블루스카이 외에도 여러 탈중앙화 SNS들은 출시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1일에는 '다무스(Damus)'가 앱스토어에 정식 등록됐습니다. '이용자 스스로 제어하는 SNS'를 표방하는 다무스에는 중앙 플랫폼 기술이 없고, 사용자의 데이터가 요구되지 않습니다. 도시는 다무스를 '개방형 프로토콜의 이정표'라고 칭하며 24만5000달러(약 3억2000만원)의 비트코인을 기부한 바 있습니다.

트위터에 뒤이어 인기를 끌 탈중앙화 SNS는 무엇인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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