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대체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SNS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일 '다무스(Damus)'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등록됐습니다. 다무스는 탈중앙화 SNS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자 스스로 제어하는 소셜 네트워크'를 표방합니다. 다무스에는 중앙 플랫폼과 금지, 검열 등 중앙 플랫폼 기능이 없습니다. 또 중앙 플랫폼이 이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기 때문에 다무스 이용자는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통제하고 검색 기록, 연락처 정보 등 이용자 데이터가 요구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다무스를 잭 도시 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개방형 프로토콜의 이정표'라고 표현하며 약 24만5000달러(약 3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연구개발 자금으로 기부했습니다.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다무스가 출시한 지 하루도 안 돼 미국 iOS SNS 분야 10위에 올랐다"며 다무스를 트위터를 위협할 수 있는 경쟁 SNS 앱으로 꼽았습니다.
트위터를 대체할 탈중앙화 SNS로는 '마스토돈'도 거론됩니다. 미국 CNN은 지난해 11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마스토돈 가입자 수가 급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이겐 로흐코 마스토돈 설립자는 인터뷰를 통해 "마스토돈의 가입자 수가 최근 23만명 증가했다"며 "마스토돈 설립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스토돈은 팔로우와 차단, 게시글 공유 등 트위터와 비슷한 기능들을 갖췄습니다. 특히 마스토돈의 가장 큰 특징은 중앙 서버에서 통제하던 기존 SNS의 커뮤니티가 마스토돈에서는 '인스턴스(Instance)'라 불리는 여러개 서버로 구성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별도의 다른 서버로 운영됩니다.
태동기를 맞은 탈중앙화 SNS는 2030년까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그랜드뷰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SNS 앱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2021년 2220만달러에서 2030년 5억3650만달러로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과연 현재는 생소한 블록체인 SNS가 트위터를 대체할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