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출의 약 90%가 광고에서 나오는 트위터가 대형 광고주들이 떠나자 회사 자산까지 경매에 내놨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뉴욕타임스(NYT)는 트위터가 미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트위터 본사의 잉여 자산 621개를 경매에 부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트위터가 내놓은 제품에는 의자와 텔레비전, 책상, 냉장고 등 다양한 주방용품과 사무실 기기가 있었습니다. 또한 트위터는 회사 로고 모양의 네온사인 간판도 판매 중이며, 입찰가는 1만7500달러(약 2100만원)에 달했습니다.
트위터가 회사 비품을 경매로 내놓은 이유는 광고주들의 이탈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2일 광고시장 조사업체 패스매틱스는 12월 12일부터 18일까지 트위터의 기존 상위 100대 광고주 중 약 70%가 광고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위터가 광고주를 다시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트위터로 복귀시키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수익 창출 문제가 대두되자 트위터는 사용자 이름 판매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NYT에 따르면 트위터 직원들은 현재 사용자 이름을 온라인 경매로 판매하는 서비스를 논의 중입니다. 트위터 규정상 거래가 금지돼 있지만 일부 사용자와 브랜드들은 이름을 구매하기 위해 수천달러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YT는 사망한 사람의 계정과 그들을 추모하기 위한 트위터 페이지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광고 매출 회복을 위해 트위터는 정치 광고 관련 규정도 완화할 계획입니다. 트위터는 지난 3일 "우리는 미국 내 공익 기반 광고에 대한 광고 정책을 완화하고 있다"며 "향후 몇 주 안에 정치 광고의 허용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트위터는 허위 정보의 확산을 이유로 2019년 후보, 정당, 임명직 공무원들의 광고를 금지했습니다.
이 외에도 트위터는 '1+1' 이벤트를 알렸습니다. WSJ에 따르면 트위터는 14일 광고비를 지출한 경우 해당 액수만큼의 광고를 추가로 해주는 내용의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약 한 달만에 다시 꺼내는 이번 이벤트는 혜택을 받기 위한 광고비 기준도 기존 50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대폭 낮아졌습니다. 이처럼 트위터의 다양한 긴축 경영과 고객 유치 활동이 빛을 보는 날이 올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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