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트위터가 인증 마크 '블루 체크'를 활용해 서비스 유료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축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수 저스틴 비버,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의 트위터 계정 다수에서 블루 체크가 사라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치인 상당수도 해당 표시가 없어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스카이뉴스는 가짜 계정, 허위 정보 등을 분별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블루 체크를 유료 구독 회원에게만 제공하겠다고 알렸습니다. 2009년 도입된 블루 체크는 트위터가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사들의 계정에 무료로 부착하던 인증 마크입니다. 하지만 트위터가 최근 유료 계정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블루 체크를 받으려면 기관 및 기업 이용자는 한 달에 1000달러(약 133만원), 개인은 8달러를 지불해야 합니다.

블루 체크가 대거 사라진 것에 반발이 거세자 머스크는 별도의 펀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21일 트위터에서 "(트위터 구독 요금) 8달러를 내주는 유명인 계정 지키기 펀드(save-a-celebrity fund)를 시작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유료 구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블루 체크가 있는 작가 스티븐 킹,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 배우 윌리엄 샤트너 등 3명에 대해 머스크 자신이 돈을 냈다고 알렸습니다.

트위터는 서비스 유료화를 한층 더 강화할 전망입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컨설턴트 매트 나바라 등 이용자들은 21일부터 트위터에서 광고를 노출하려면 블루 체크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이런 변화는 플랫폼 콘텐츠의 품질 제고와 광고주 경험을 향상하려는 광범위한 인증 전략에 부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해당 내용은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블루 체크가 처음으로 제거된 계정은 뉴욕타임스(NYT)입니다. 앞서 NYT는 트위터의 유료화 정책에 대해 "약 55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NYT는 블루 체크를 받기 위한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며 "트위터는 규모와 영향력 면에서 계속 쪼그라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위터가 서비스 유료화를 통해 영업 실적을 성공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