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람다256 제공
/ 사진=람다256 제공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토큰증권발행(STO)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가운데, 블록체인 기업, 금융사, 로펌 등 다양한 업계의 기업들이 STO 사업 기회 모색과 가이드라인 분석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두나무 블록체인 자회사 람다256은 STO 행사를 개최,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아울러 STO 사업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STO에 대한 법조계와 금융계의 시각을 담은 세션을 마련해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오는 4월 STO 솔루션 선보이는 람다256 

9일 람다256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루니버스 STO Summit'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서 람다256은 기업을 위한 개발 솔루션 'STO 에셋 포지(Asset Forge)'와 토큰증권(ST) 발행사를 위한 프로그램 'STO 프리민트(Premint)'를 공개했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 / 사진=람다256 제공
박재현 람다256 대표 / 사진=람다256 제공

이날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제도만 긍정적으로 만들어진다면 글로벌 토큰증권 시장을 리딩할 수 있다"며 "국내 시장은 이미 기술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에 투자하면서 24시간 트레이딩을 해본 800만명의 투자자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을 람다256이 새 서비스로 이끌겠다는 것이다.

발표자로 나선 정의헌 람다256 실장은 STO 사업 성공 요건으로 ▲지속 협업 가능한 전문 기술회사 제휴 ▲ 경쟁력 있는 사업파트너 제휴 ▲신규 증권상품 발굴 ▲유동성 극대화를 꼽았다. 이어 그는 이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람다256d의 STO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정의헌 람다256 실장 / 사진=람다256 제공
정의헌 람다256 실장 / 사진=람다256 제공

정 실장은 "STO 에셋 포지를 통해 대용량 토큰증권 발행 및 거래 신뢰성 보장이 가능하며, MPC 지갑 등을 통한 금융권 보안성도 제공한다"고 전했다. 또 다양한 발행 플랫폼과 유통 플랫폼 간의 상호 운용성을 지원하여 유동성 확보를 촉진할 수 있으며, 2년간 무상 업그레이드 지원을 하므로 비용 절감 또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STO 프리민트는 토큰증권 발행 사업자를 위한 토탈 술로션 지원 프로그램으로, 유망한 토큰 증권 발행 사업자를 조기에 발굴하여 성공적인 사업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한다. 지원 범위는 ▲컨설팅 ▲기술 솔루션 ▲사업화 지원까지 다양하다. 람다256의 새 서비스 STO 에셋 포지와 STO 프리민트는 4월 출시될 예정이다.


핵심은 증권성 발행형태 유통시장...17조달러 시장 잡아라

이번 행사에서 'STO 규제와 법률 현황'을 주제로 발표한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가이드라인의 골자는 딱 세 가지"라고 말했다. 증권성 판단 관련 입장을 정리, 새로운 발행 형태 추가, 유통시장 장외 중개업자 신설이 그것이다.

조원희 디라이트 변호사/ 사진=람다256 유튜브
조원희 디라이트 변호사/ 사진=람다256 유튜브

조 변호사는 "금융당국이 증권이라는 것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나름대로의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은 증권성 판단 기준을 만들고 있다. 이어 조 변호사는 "국내 법이 하위 테스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공동 사업'이라는 개념과 '수익에 대한 합리적인 기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이 부분에 있어선 국내 법보다 하위테스트가 더 엄격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토큰증권을 인정해 새로운 형태의 증권을 만든 것과 장외시장을 규정한 것도 주요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변호사는 "예전에 없던 통 큰증권을 인정한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자산들이 토큰증권을 통해 증권으로 발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창호 BCG 파트너 / 사진=이성우 기자
진창호 BCG 파트너 / 사진=이성우 기자

아울러 조 변호사에 이어 발표자로 나선 진창호 BCG 파트너는 STO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16조달러 규모로 성장할거라고 전했다. 진 파트너는 "2030년도까지 현재 GDP의 한 10% 정도가 토큰증권 형태로 유통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진 파트너는 "STO에 프라이빗 체인을 이용할 지, 퍼블릭 체인을 이용할 지, 생태계는 어떻게 설계할 지 등 다양한 쟁점 사항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합리적으로 의견 수렴할 수 있는 장들이 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과 금융사들이 투자해서 여러 가지 테스트들을 개별적으로 해볼 수 있는 장을 정부기관 차원에서 열어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며 "재미있는 사례들을 실제로 사용화해서 운영해볼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PoC 사례도...STO 사업 꿈꾸는 이들  모였다

아울러 람다256과 개념증명(PoC)를 진행한 신한투자증권의 이용호 블록체인부 프로도 'STO PoC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프로는 "PoC를 통해서 업무를 흘려보면서 구조를 알게 됐다"며 "블록체인을 활용함으로써 프로세스 간소화를 좀 하고 업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포인트들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용호 신한투자증권 블록체인부 프로 / 사진=람다256 유튜브
이용호 신한투자증권 블록체인부 프로 / 사진=람다256 유튜브

또 이 프로는 "남겨진 과제로는 아쉽지만 저희 실제 계좌와 연계를 못했기 때문에 레거시 시스템과의 연계 작업을 어떻게 해야 될지, 개인 키를 어떻게 관리하고 보안상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 이런 부분들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람다256은 본격적인 행사 이전에 약 1시간 동안 현장 방문자를 대상으로 STO 사업에 대한 사전 컨설팅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현장을 찾은 기업들은 람다256의 전문 컨설턴트들로부터 STO 사업 준비와 관련된 상담을 진행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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