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주력 사업으로 증권형토큰(STO)를 제시한 람다256이 신속한 법제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STO 선두국가 지위를 위해 빠른 사업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로 예정돼 있던 금융위원회의 STO 가이드라인 제시가 이달로 밀리면서 업계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모습이다.

아울러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채권이나 탄소배출권을 기반으로 한 STO보다 일반 투자자들에게 재밌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아이템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뤄진 STO 가이드라인...법제도 빠르게 마련돼야

13일 서울 강남구 람다256 사옥에서 진행된 '람다256 기자단감회'에서 박재현 대표가 새해 주요 사업으로 ▲루니버스 NOVA ▲루니버스 NFT ▲루니버스 STO를 소개했다. 특히 이날 박 대표는 STO 관련 법제도가 빠르게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이라는 것이 만들어지면 바뀌기 어렵지만 완벽하게 커버하기 위해 늦어지면 놓치게 되는 것들이 있다"며 "실제로 가상자산 시장도 리딩할 수 있는 포지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놓친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는 금융위의 STO 가이드라인 발표가 밀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업 환경 조성이 늦어지면 가상자산 시장 선두주자 자리를 해외 기업에 내줬던 것처럼 STO 사업도 타이밍을 놓쳐 선두국가 자리를 차지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말까지 STO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가이드라인 발표는 해를 넘겨 이달 중으로 발표될 것을 보인다.

박 대표는 "STO 유통과 발행을 분리해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은 동의하는 부분"이라며 "업체 입장에선 빠르게 시장 만들기 위해선 시간과 타임테이블 중요한데, 지연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람다256은 증권형 토큰 서비스 플랫폼 루니버스 STO을 통해 2023년부터 사업 본격화가 전망되는 STO의 발행 및 유통 기술 지원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올해까지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과의 기능 검증(PoC)을 통해 STO의 핵심 기술 요건이 되는 거래 신뢰성, 보안성, 규제대응 등의 역량을 확보했다.

채권·부동산보다 더 친근한 상품 있어야

아울러 박 대표는 더 친근하고 재밌는 STO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그는 "현실적인 상황을 보면 기존에 있던 전통적인 채권이나 탄소배출권을 STO로 만드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며 "일반인이 게임처럼 STO를 즐길 수 있는 재밌는 소재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STO는 조각투자다. 복잡한 부동산 STO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과수원도 되고 묘목도 되고, 소도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재밌는 아이템들이 조사해보면 많이 있다"며 "일반인들 입장에선 이런 것들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람다256은 유망한 STO 후보 발행사들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오는 5월~6월 중 STO 입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증권사에겐 플랫폼을 제공하고 발행사에겐 다양한 사업 수립 및 자금 등 종합적으로 필요한 것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