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사장/사진=KT제공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사장/사진=KT제공

KT 임시 수장을 맡은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사장이 '대표이사 유고'라는 초유의 사태를 정상체계로 돌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이를 위해 전 직원들이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8일 박 사장은 사내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회사에 '대표이사 유고'라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며 "비상 상황을 조기에 정상 경영체제로 돌려놓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혼란스럽겠지만 우리가 가장 먼저 헤아려야 할 일은 구성원은 물론, 국민과 고객 그리고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우려를 극복하는 것"이라며 "이번 위기 상황의 빠른 극복은 어느 한 사람의 힘이 아닌 전 직원이 함께 해야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KT 임직원들에게 3가지를 당부했다. 서비스 등 업무에 대한 집중, 안정적 네트워크 및 IT 시스템 운영, 이해와 협력 등이다. 그는 "국민과 고객들께 제공하는 서비스에 한치의 차질이 없도록 한층 더 맡은 업무에 집중해달라"며 "또 핵심 기반인 네트워크와 IT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해 위기를 빠르게 헤쳐나가자"며 "과거보다는 미래를 보고 서로 협력해 회사와 우리 모두의 발전에 더 많은 열정을 쏟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부연했다.

대표 직무대행으로써 조치할 내용도 공유했다. '비상경영위원회' 설칭 및 산하 기구인 '성장지속 태스크포스(TF)'와 '뉴 거버넌스(New Governance 구축 TF'를 구성하겠다는 의미다.

박 사장은 "전사 주요 의사결정이 한치의 공백 없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 며 "성장지속 TF를 중심으로 기 결정된 2023년 전략방향 및 경영게획에 따라 차질없이 사업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비상경영 상황이기는 하나 변경해야 할 것은 없다" 며 "각 조직에서는 기 계획한 전략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고 불안감을 가라앉혔다.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ESG 경영 등 새롭게 대두된 지배구조 변화 요구를 담아 글로벌 스탠다드를 넘어서는 체계와 정상 경영 체제를 조속히 정립하겠다"며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면서도 보다 빠르게, 최적의 지배구조를 정립하고 새로운 체계를 조속히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된 소감도 밝혔다. 박 사장은 "최고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써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과 압박감은 이루 말할 수 없으나, 관련 규정에서 정하는 업무 대행자로서 비상 상황을 조기에 정상 경영체제로 돌려놓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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