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범 무신사 대외협력팀장 /사진=이영아 기자
서상범 무신사 대외협력팀장 /사진=이영아 기자

 

이커머스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플랫폼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패션 산업의 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무신사의 노력이 소개됐다.

서상범 무신사 대외협력팀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사옥에서 열린 '이커머스 생태계 활성화와 자국 플랫폼의 역할'에 참석했다.

서 팀장은 "무신사는 패션 산업의 다양성을 늘리기 위해 탄생한 플랫폼"이라며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패션 산업은 백화점에서 파는 대기업 브랜드, 동대문에서 대량 생산되는 중저가 의류로 양분돼있었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갖고 성장하고자 하는 신생 디자이너가 설 길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신진 브랜드 육성을 위해 성장단계별로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고 알려졌다. 실력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무신사 패션 장학생'을 모집하는가 하면, 사업계획·브랜드 콘셉트 구축 등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국패션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망 브랜드 발굴도 나서고 있다.

서 팀장은 "신진 브랜드가 자리잡으면 '생산'이 절실한 단계가 된라"라며 "공유 오피스 '무신사스튜디오'를 통해 신생 브랜드의 오피스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동대문에 첫 번째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스튜디오'를 오픈한 무신사는 한남, 성수, 신당 등에 차례로 지점을 열었다.

또 패션 산업에 투입되는 정부 예산은 연간 400억원 수준인데, 다른 산업 대비 규모가 작은 수준이다. 서 팀장은 "브랜드가 성장해서 스케일업 하기 위해 자본이 투입돼야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무신사파트너스라는 전문 투자사를 설립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은 400~500억에 이른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국 플랫폼의 사회, 경제적 역할이 소개됐다. 자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밀도와 시장점유율 증가 모두 해당국의 소매산업 성장과 소비자 규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판매자들의 디지털 역량 차이가 큰데 플랫폼의 기술이 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면서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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