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저궤도를 떠돌고 있는 우주 쓰레기가 새로운 위험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소프트볼 공보다 크기가 큰 우주 쓰레기는 2021년 5월 기준 2만3000여개에 달합니다. 크기가 1cm 이상은 약 50만개, 1mm 이상은 1억개가 있습니다. 또한 국제우주정거장(ISS)은 1999년부터 2020년까지 우주 쓰레기 때문에 29회의 회피 기동을 했습니다.
하늘을 수놓은 우주 쓰레기는 민간 우주 산업이 활발해지면서 날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입니다. 실제로 우주 쓰레기가 지상으로 추락하는 사고는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한국천문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지상으로 추락한 우주 쓰레기는 지난해 2461개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534개) 대비 360.8% 증가한 것이며, 최근 5년 간 약 884% 늘어났습니다.
지난 1월에는 우주를 떠돌던 인공위성과 로켓 본체가 충돌할 뻔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IT 매체 씨넷은 1월 31일(현지시간) 우주 물체 추적 서비스 '레오랩스(LeoLabs)' 트위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레오랩스는 당시 "러시아 우주 쓰레기인 SL-8 로켓의 본체와 코스모스 2361 인공위성 잔해가 약 6m 이내로 접근했다"며 "고도 984km에서 서로 스쳐 지나갔다"고 말했습니다.
레오랩스는 "거대한 물체 2개의 충돌을 우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부른다"며 "우리가 통제할 수 없고, 충돌의 위험한 파급 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NASA에 따르면 SL-8 로켓은 1964년부터 2009년까지 사용된 러시아 로켓입니다. 코스모스 2361 인공위성은 러시아가 1998년 발사한 것입니다.
이에 우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기술들이 적극 개발되고 있습니다. IT 매체 씨넷은 지난 2월 유럽우주국(ESA)이 제동 돛 'ADEO'를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DEO는 우주선에 부착돼 우주로 발사된 후 3.5㎡ 크기의 돛을 펼칩니다. 이후 우주를 떠도는 위성의 속도를 늦춘 다음 대기권에 가라앉아 타 버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ESA는 올해 안에 새로운 버전의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우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책이 마련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