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점령한 MMORPG/ 사진=모바일인덱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점령한 MMORPG/ 사진=모바일인덱스

MMORPG 신작 공세에 MMORPG 애호가들이 총집결했다. 지난해 대작 MMORPG 출시가 뜸하면서 주요 MMORPG 월간 사용자 수(MAU) 합이 50만명 밑으로 떨어졌었으나 최근 ▲프라시아 전기 ▲아키에이지 워 ▲나이트 크로우의 출시로 다시 MAU 100만명대를 돌파했다.

일각에선 MMORPG에 대한 피로감이 쌓였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MMORPG에 대한 수요가 있음을 증명하는 수치다. 구작과 신작 MMORPG가 동시에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MMO 전성기가 다시 찾아온 모습이다.

4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구글플레이 매출 톱 10내 MMORPG들의 4월 MAU 합이 110만명을 돌파했다. ▲리니지 형제 ▲오딘: 발할라 라이징 ▲히트2 등 MMORPG가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신작 MMORPG 출시가 쏟아지면서 MMORPG 전성기가 다시 시작된 모습이다. 

매출 상위권을 꾸준히 지켜온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의 4월 MAU는 '리니지M' 약 19만명, 리니지2M은 5만명, 리니지W는 3만명을 기록했다. 아울러 리니지의 아성을 위협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은 MAU 13만명을 기록했다. 넥슨게임즈의 캐시카우 히트2도 같은 기간 MAU가 4만명대로 나타났다.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는 지난달 MAU 40만명을 기록했다 / 사진=모바일인덱스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는 지난달 MAU 40만명을 기록했다 / 사진=모바일인덱스

최근 두달새 출시된 신작 MMORPG는 이용자 몰이에 성공, 장기흥행 궤도에 올랐다. 지난 3월 30일 출시된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는 지난 4월 MAU 40만명을 넘겼다. 구글플레이 매출 톱 10내 MMORPG 중 압도적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프라시아 전기는 출시 후 이용자들로부터 몰입도 높은 스토리, 연출, 그래픽 등에 대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 3월 21일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도 4월 MAU 16만명을 기록했다. 아키에이지 워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MMORPG로 원작 대비 짙어진 전쟁과 전투 요소가 특징이다. 오픈 월드를 배경으로 한 필드전과 대규모 해상전 등 다양한 콘텐츠와 빠른 전투 속도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리니지M의 매출 순위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도 4월 MAU 19만명을 기록했다. 매드엔진에서 언리얼 엔진5로 개발한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직후 인기 및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높은 그래픽 수준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초반 흥행에 성공, 이용자 증가세에 맞춰 출시 하루 만에 새로운 서버를 증설한 바 있다. 특히 나이트 크로우는 안드로이드 이용자만 집계 돼 실제 MAU는 19만명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과 교수는 "게임 연구자들이 분석하는 게이머들의 성향 분류를 보면, 국내 게이머들은 성취가 유형이 많다"며 "성취가 유형이라는 것은 레벨을 빨리 올리고, 목표를 빨리 달성하고 싶어하는 성향을 가진 것을 의미한다. 이런 유형의 게이머에게는 MMORPG가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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