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기소 이후 급락했던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반등에 성공했다. 한때 330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하락분을 모두 회복하고 3500만원대로 올라섰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전일 동시간 대비 4.62% 상승한 개당 3588만3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6일 한때 3300만원대까지 밀려났던 비트코인이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아울러 이더리움도 하락폭을 회복해 전일 동시간 대비 2.9% 상승한 개당 248만3000원에 거래됐다. 앞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기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급락한 바 있다.
지난 6일 관련업계에 및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SEC는 이날 미국 1위 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기소했다. 코인베이스가 증권성이 있는 가상자산을 거래지원했다는 것이다. SEC가 밝힌 증권성 논란의 가상자산은 솔라나의 솔(SOL), 카르다노의 에이다(ADA), 폴리곤의 매틱(MATIC), 파일코인의 파일코인(FIL), 더 샌드박스의 샌드(SAND) 니어 프로토콜의 니어(NEAR)와 더불어 액시 인피니티(AXS), 칠리즈(CHZ), 플로우(FLOW), 인터넷컴퓨터(ICP), 보이저(VGX), 대시(DASH), 넥소(NEXO) 등 총 13종이다.
특히 SEC가 전날 바이낸스에 이어 자국의 코인베이스까지 기소하면서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SEC는 지난 5일(현지시간) SEC가 미국 증권법 위반 혐의로 바이낸스 및 창펑 자오 CEO를 기소했다. SEC는 미국 연방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서 바이낸스 및 창펑 자오 CEO에 대해 13건의 혐의를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폭락했던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루 안 돼 반등했다. 오히려 증권성이 띈다고 판단 받지 않은 가상자산의 경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 레이어2 '스택스'의 경우 SEC의 바이낸스 및 코인베이스 기소 이후 가격이 상승했다. 또 지난 6일 베리 실버트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소송 내용에 작업증명(PoW) 토큰은 없다. 나는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모네로, 이더리움 클래식, 지캐시 등을 믿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리플도 전일 동시간 대비 2.94% 상승한 개당 698원애 거래됐다. 이처럼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반등하자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9포인트 오른 53을 기록했다. 투심이 개선됐으며 공포에서 중립 단계로 전환됐다. 지난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3.93% 상승한 개당 240.1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0.58% 하락한 개당 4만7350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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