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채한도 상향 합의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3500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리플은 700원대를 돌파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전일 동시간 대비 0.1% 하락한 개당 3586만3000원애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전일 동시간 대비 0.39% 하락한 개당 249만9000원애 거래돼 유의미한 가격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주 미국 부채한도 상향 합의가 이뤄지고 하원과 상원 의회를 통과했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을 합의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일 하원을 통과한 해당 합의안은 지난 2일 상원을 통과했다.
미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해소에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가상자산 시장 강세장이 올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는 지난 2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올해 3분기 말과 4분기 초 사이 진정한 비트코인 강세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 여름 미국 부채한도가 상향되면 재무부의 일반계정(TGA) 잔액이 증가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달러 유동성이 고갈되겠지만, 결과적으로 TGA 잔액은 다시 감소하며 달러 유동성은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경우 인플레이션은 서서히 다시 상승할 수 있고 연준은 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 있다. 예금자들은 TBTF(망하기엔 규모가 너무 큰) 은행으로, 머니마켓 펀드로 돈을 옮길 것이다. 결과적으로 연준은 달러 인쇄량을 늘릴 수 밖에 없고, 비트코인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3.05% 상승한 개당 709원에 거래됐다. 리플가격은 리플랩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소송이 막바지에 다랐다는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지난달부터 꾸준히 상승해왔다. 특히 리플 가격이 700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4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0.32% 상승한 개당 246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0.78% 상승한 개당 4만8540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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