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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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학기술 전문 매체 타이메이티는 1일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인도에서 현지 직원을 대규모로 해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타이메이티에 따르면 인도 샤오미 직원은 "샤오미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직원 1400~1500명을 1000명으로, 약 30% 감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직원은 "샤오미는 최근 일주일 동안 30명을 추가 해고했다"며 "향후 수개월 동안 더 많은 직원을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샤오미 역시 이번 구조조정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샤오미 인도 법인은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시장 상황과 업무량을 예측하고 이를 토대로 인력을 최적화하고 있다"며 "업무 성과를 1년에 두 차례 평가해 우수 직원은 포상하고 회사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 직원은 최적화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샤오미는 인도 당국으로부터 8000억원대 자산을 압류당했습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인도 법집행국은 지난달 9일 샤오미 인도 법인의 자금 555억1000만루피(약 8800억원)를 압류했습니다. 이는 인도 사법 당국이 압류한 금액 중 최대 규모이며 샤오미 그룹이 지난해 벌어들인 85억위안(약 1조5300억원)의 약 5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 금융범죄수사국은 샤오미 인도 법인과 법인 소속 임원, 은행 3곳을 대상으로 '불법 자금 송금'에 관여한 혐의를 통보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관련 수사를 벌이던 인도 당국은 샤오미가 2015년부터 로열티 송금 명목으로 외화를 해외로 불법 송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샤오미 인도 법인의 계좌에서 555억루피를 압류한 뒤 정식 몰수했습니다.

당시 샤오미는 "인도 특화형 스마트폰 제조 기술과 특허 관련한 송금"이라며 "압류 자산의 80% 이상이 퀄컴에 지불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인도의 자산 동결 명령에 실망했다"며 "특허료를 포함한 로열티를 수입 가격에 포함해야 하는지 여부는 국가마다 복잡한 기술적 문제다. 인도 법인이 로열티를 지불하는 건 합법적 관행"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의 점유율은 25%로 전해집니다. 샤오미가 과연 정리해고를 어느 수준까지 이어갈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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