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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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에 달했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비보와 가전업체 샤오미의 점유율은 각각 18%와 12%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최근 샤오미가 애플을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판매 1위에 올랐습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롄서는 지난 23일 샤오미가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샤오미는 지난달에만 348만900대 스마트폰을 판매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한 것이며, 시장 점유율은 16.5%였습니다.

반면 애플의 판매량은 336만2100대였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하며 점유율도 15.9%로 위축됐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는 "샤오미 돌풍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샤오미는 최근 수년간 제품 혁신과 품질 향상에 공을 들여왔고, 경쟁력 있는 고성능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폭넓은 인정을 받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은 가격 할인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15일 애플은 중국 웹사이트를 통해 18일부터 21일까지 아이폰15 시리즈의 가격을 70달러(약 9만3000원)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노트북 '맥북 에어' 일부 모델 가격은 112달러로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의 니콜 펭 수석 부사장은 "경쟁이 격화되고 애플 팬들이 (스마트폰을) 업그레이드하지 않는 상황에서 애플은 중국 내 판매량을 늘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가격 할인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 16일 "지난해 애플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3460만대"라며 "애플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애플이 다시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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