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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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카메라 성능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소니의 이미지 센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최근 유명 카메라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오포(OPPO)는 올 2월 핫셀블라드와의 콜라보 제품 '파인드X5'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핫셀블라드는 스웨덴의 카메라 업체로,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 비행사가 1962년 우주로 가져간 카메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샤오미는 이달 4일 '샤오미 12S'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이 중에서 샤오미 12S 울트라는 오직 중국에서만 구매 가능하며, 가격은 최소 5999위안(약 116만원)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샤오미 12S 울트라는 카메라 모듈이 기기 후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샤오미 12S 울트라의 카메라에는 독일 카메라 업체 라이카의 '라이카 이미지 프로필'이 적용됐습니다. 그리고 이미지 센서는 소니의 IMX989가 사용됐습니다. IMX989는 1인치 크기의 센서로, 스마트폰 이미지 센서 중에서는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합니다. 1인치 센서는 소니 RX100 시리즈 등 콤팩트 카메라에도 쓰이는 크기입니다. 이미지 센서는 크기가 클수록 선명도 등 사진 촬영에 유리합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모바일용 이미지 센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소니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아이소셀 HP3'를 공개했습니다. 아이소셀 HP3는 0.56㎛(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크기의 픽셀 2억개가 탑재된 모바일용 이미지 센서입니다. 픽셀 크기가 줄어들수록 화소 수를 늘릴 수 있고, 0.56㎛ 크기는 아이소셀 HP3가 최초입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이미지 센서 시장 점유율은 28.7%였습니다. 점유율 1위인 소니와의 격차는 지난 4분기 24.5%에서 올해 1분기 들어 15.9%로 줄어들었습니다.

과연 스마트폰 이미지 센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소니가 어떠한 양상을 그려나갈지 무척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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