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설루션 기업 에바(EVAR)는 2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KDB산업은행, 삼성증권-SBI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슈미트, 인비저닝파트너스, 한화투자증권, 일본 오릭스(ORIX) 등이 참여했다.
에바에 따르면 국내 충전기 제조사 중 해외 투자를 유치한 건 에바가 최초다. 정책 금융기관인 KDB산업은행 참여로, 기업 대외 신뢰도가 높아져 해외 투자 유치가 성사됐다. 에바 측은 "애초 목표 대비 2배 이상의 자금을 모집하는 등 성공적인 투자 유치가 마무리됐다"고 했다.
에바는 세계 최초 자율주행 자동충전 로봇, 카트형 충전기 등 이동형 충전 설루션으로 출발했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의 35번째 스핀오프 기업으로 2018년 독립 법인을 설립했다. 창업 초기에는 네이버 스타트업 양성조직 D2SF, 슈미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에바는 현재 전국 2만대에 가까운 완속충전기를 공급했다. 또 세계 최대 규모 스마트 로드밸런싱 충전 인프라를 보급 중이다. 스마트 로드밸런싱은 한정된 전력자원을 다수의 충전기가 나눠서 사용하는 기술로, 전력의 효율적 분배로 활용도가 높다.
또 지난 5월 세계 최초 전기차 화재감지 설루션을 적용한 완속충전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세계 최대 규모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는 2022년부터 2년 연속 5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캐나다에서는 250만달러 상당의 충전기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에바는 우수한 기술 인재를 확보해 연내 고품질의 급속 충전 인프라를 선보이고,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진출에 나선다는 포부다.
이훈 에바 대표는 "나아가 스마트 그리드, 지능형 수요관리(DR) 등을 통해 지구의 에너지 효율화를 이끄는 기업으로 발전해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데 이바지 할 것"이라고 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