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 /사진= 네이버 제공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 /사진=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조직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괄목할 만한 기술 성과를 내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 등 글로벌 무대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17일 네이버에 따르면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 8팀이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했다. 대상이 된 스타트업은 ▲레티널 ▲가우디오랩 ▲엔닷라이트 ▲플라스크 ▲에바 ▲더.웨이브.톡 ▲세븐포인트원 ▲올링크 등이다. 

증강현실(AR) 글래스의 핵심 광학계를 개발하는 레티널은 자체 플라스틱 광학 기술을 적용한 제품 'KEPLAR'로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했다. 불과 1년 만에 4배 넓고, 9배 선명한 증강현실 광학계를 개발해,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우디오랩이 음량 평준화 기술(Loudness Management 1, LM1), 공간 음향 기술(Gaudio Spatial Audio, GSA)로 2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음량 평준화 기술은 콘텐츠마다 들쭉날쭉한 음량을 사용자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최적화해, 편안한 소리 경험을 제공한다. 또 다른 수상작인 공간 음향 기술은 이어폰 또는 헤드폰을 착용한 사용자가 실재감 있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소리에 입체감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3D 콘텐츠 기술 스타트업 엔닷라이트는 웹 기반 3D 디자인 솔루션 '엔닷캐드'로 주목받았다. 엔닷캐드는 3D 디자인부터 파일 공유, 3D 에셋 공급의 전 과정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지원한다. 누구나 PC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실시간 3D 디자인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플라스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애니메이션 자동화 솔루션은 소프트웨어&모바일앱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는 AI 모션 캡쳐 기술을 활용해 3D 캐릭터의 움직임을 자동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자동화 솔루션으로, 3D 콘텐츠 생산성을 크게 높여 콘텐츠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 에바가 자율주행 충전로봇 '파키(Parky)', 차량 탑재형 전기차 충전기 'VMC(Van Mounted Charger)'로 CES 2023 혁신상 2개 분야에서 3관왕에 올랐다. 이번 수상으로, 에바는 CES 2022에서 단일 제품으로 2개 혁신상을 수상한데 이어 불과 2년 만에 5개 혁신상을 차지했다.

더웨이브톡은 가정용 수질 측정기(탁도계)와 수질 맵 플랫폼 'WaTalk'으로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이는 LED 등과 버튼으로만 구성된 컵 형태로, 누구나 간편하게 수질을 측정할 수 있다. 전용앱에서는 수질 측정 데이터를 관리하고, 전세계 사용자들의 측정 데이터를 수질 맵 형태로 확인한다.

세븐포인트원은 대화 내용을 분석해 치매 고위험군을 조기에 판별하고, VR 콘텐츠로 인지 능력 및 우울감을 개선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혁신상을 수상한 세븐포인트원의 알츠윈은 전문 장비·인력 없이, 디지털 리터러시가 낮은 고령층도 약 2분 이내의 테스트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올링크는 NFC(근거리 무선 통신) Tag를 이용해 스마트폰에서 원하는 단말기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은 올링크의 NFT 솔루션을 적용한 무인 음료 추출기다. 스마트폰으로 주문 및 결제 후, 음료 디스펜서 옆의 NFC Tag를 터치하면 해당 음료가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