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개발자회사이자, 국내 유일 상장법인 넥슨게임즈를 향한 증권가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당장 내달 3일 출시를 앞둔 블루아카이브 중국 버전의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10일 미래에셋증권은 넥슨게임즈의 목표주가를 주당 3만5000원으로 상향, 적극적인 매수를 추천했다. 이날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블루아카이브의 예상보다 빠른 출시로 당장 올해, 내년 실적 추정치가 상향될 것"이라며 "올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 69% 뛸 전망이며, 블루아카이브 중국 일평균 매출로 올 2분기 11억원 수준을 사정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출시 직후 매출 10위 이내, 장기적으로는 10위권 중후반의 성적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넥슨게임즈는 중국 출시 연기 및 중단 가능성에 대한 우려 해소, 중국에서의 높은 흥행 잠재력, 하반기부터 극대화될 영업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고려 시 현 시점 가장 매력적인 국내 게임사"라고 강조했다.
실제 넥슨게임즈는 최근 블루아카이브의 중국 수출권한인 판호를 따내고, 현지 마케팅이 한창이다. 중국 내 예약자만 300만명에 육박하며, 당장 중국 상하이에서 오는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대규모 오프라인 2차 창작 페스티벌 '빌리빌리 월드(BiliBili World)'를 통해 중국유저와 소통한다.
시장에서 블루아카이브의 중국 흥행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는 중국 시장 내 서브컬쳐 게임의 인기가 상당한 덕이다. 무엇보다 애니메이션 기반이 대부분인 만큼, 중국 내 게임 출시에 관한 불확실성도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미-중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현지 서브컬쳐 게임들의 출시 및 마케팅은 빠르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 역시 서브컬쳐에 대해선 판호를 적극적으로 열고 있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블루아카이브는 2021년 2월 일본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한국, 북미 등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 출시돼 글로벌 전지역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기반으로 일본 양대 마켓 최고 매출 순위 1위, 한국 애플 앱스토어 및 원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증권가에선 앞서 중국에 출시된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의 사전 지표보다 블루아카이브의 지표가 더 높다며 블루아카이브의 승리를 점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블루아카이브가 중국에서 일평균 11억~14억원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내 일본 애니메이션풍 미소녀 캐릭터를 앞세운 서브컬처 게임이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 출시만 되면 분위기는 매우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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