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게임즈
사진=넥슨게임즈

 

넥슨게임즈 블루아카이브의 중국 버전 출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지 예약자가 41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중국 현지 인터넷 플랫폼 등을 통한 대기 유저들이 급증하고 있어, 중국에 진출한 한국산 수집형 게임 중 최대 흥행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루아카이브 중국 버전 출시를 앞두고 바이두 검색지수가 에픽세븐의 출시 전과 비교 시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바이두 검색 지수 뿐 아니라, 웨이보 일 검색량도 700만 건으로 중국 매출 10위 이내의 게임들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면고 말했다. 

실제 블루아카이브 내 바이두 검색지수는 지난해 12월에 중국에 출시된 서브컬쳐 수집형 RPG '장안환상'과 비슷한 수준을 수준이다. 무엇보다 장안환상의 출시 전 7일과 비교하면 현재 2배 수준의 검색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장안환상은 상반기 iOS 기준 중국 게임 매출 7위에 해당하는 성과를 올린 수집형 히트 게임이다. 

또 중국의 국민메신저 '위챗' 지수를 살펴봐도 블루아카이브의 현지 기대감이 엿보인다. 블루아카이브 위챗 지수는 1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7월 말 기준 40만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대비로는 무려 143%, 판호가 발급된 3월 대비로는 94% 증가한 수치로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상반기 내내 커져 왔음을 보여준다. 지난 12월 출시된 동일 장르 게임 장안환상과 6월 출시된 에픽세븐과 비교해서는 40% 정도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도 웨이보 일간 검색량 또한 500~1000만건 사이로 발생하고 있다. 7월 일평균 검색량은 700만건으로 장안환상(80만), 에픽세븐(10만)을 압도하는 수치다. 이에 증권가에선 블루아카이브 중국 컨센서스가 출시 1년 평균 일매출 10억원, 매출 순위로는 10위권 후반 정도는 무난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3대 지표(바이두, 위챗, 웨이보)와 사전예약자 수를 고려할 때 초기 10위권 초반을 기록한 에픽세븐 성과는 가볍게 능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본, 국내, 글로벌 지역에서 증명된 라이프사이클을 고려 시 급격한 하향 안정화 없이 견조한 매출을 장기적으로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애니메이션 기반이 대부분인 만큼, 중국 내 게임 출시에 관한 불확실성도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덕분에  미-중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현지 서브컬쳐 게임들의 출시 및 마케팅은 빠르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 역시 서브컬쳐에 대해선 판호를 적극적으로 열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MMORPG와 달리, 네트워크향 게임이 아닌 게임형 게임인데다 IP와 스토리가 중요해, 콘텐츠 시장 전반에 시너지가 상당하다"며 "대부분 카툰렌더링 기반인 만큼, 정치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적어 중국 대륙 내 서브컬쳐 열풍은 단기 이슈가 아닌 중장기 이슈로 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