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라인프렌즈 강남점 팝업스토어 방문기

태풍 '카눈'이 지나간 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강남 한복판, 길게 늘어선 줄이 단박에 눈에 띄었다. 이들은 모두 IPX(구 라인프렌즈)의 뉴진스 팝업스토어를 찾은 방문객이다. IPX 관계자에 따르면 첫 번째 입장 고객은 전날 밤 9시부터 14시간을 대기했다.

이번 협업은 뉴진스의 미니 2집 앨범인 '겟업' 발매를 기념해 성사됐다. 이달 11일부터 31일까지 라인프렌즈 서울 강남·홍대점에서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방탄소년단(BTS)의 BT21 등을 탄생시킨 '굿즈 장인' IPX 손에서 탄생한 뉴진스 굿즈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 11일 팝업스토어 오픈 당일, 라인프렌즈 강남점을 방문했다. 강남 대로변을 따라 늘어선 줄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향한 관심을 방증하는 듯했다. 뉴진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여러 굿즈를 만날 수 있고, 아기자기한 포토존 등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팝업스토어에 입장하면 대형 미디어월과 파워퍼프걸 조형물이 보인다. 뉴진스는 파워퍼프걸과 협업해 이번 앨범을 선보였는데, 이를 구현한 것이다. 매장 메인홀을 중심으로 오른쪽엔 판매 굿즈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존이 따로 마련돼있었다.

왼쪽엔 '버니니'가 가득하다. 뉴진스의 상징인 토끼를 IPX 캐릭터인 '미니니' 형태로 만든 신규 캐릭터다. 사랑스러운 토끼 인형으로, 여러 옷을 커스터마이징해 나만의 버니니를 만들 수 있다. 대형 버니니와 요즘 대세 '거울 셀카'를 찍을 수도 있다.

버니니는 뉴진스 신곡 'ASAP'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인기가 뜨겁다. 지난 2일 IPX는 온라인에서 뉴진스 굿즈의 글로벌 사전 주문을 진행했는데, 버니니 제품은 오픈 20분 만에 완판됐다. 버니니는 2차 공개일에 맞춰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인다. 

요즘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뉴진스인만큼, 팝업스토어 곳곳엔 '요즘 감성'이 가득했다. 버니니를 배경으로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기기 또한 마련돼있다. 방문객은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고스란히 남겼다.

메인홀 중앙 미디어월에는 뉴진스 뮤직비디오와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매장 가장 안쪽엔 굿즈 판매존이 있었다. 버니니 플러시, 키링, 쿠션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포토앨범, 스마트톡, 티셔츠, 휴대폰·에어팟 케이스 등도 진열돼있었다.

특히 IPX의 브랜드 '꼴레' 활용에 눈길이 갔다. 휴대폰케이스와 비치백 등에 아기자기한 파츠를 붙여 나만의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요즘 '폰꾸(휴대폰케이스꾸미기)', '다꾸(다이어리꾸미기)' 등 개성을 드러내길 좋아하는 MZ세대가 열광할 듯했다.

방문객의 바구니엔 굿즈가 한가득 담겨있었다. IPX에 따르면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상품을 구매한 이들에게는 버니니 투명 포토카드가 증정된다. 2만원 구매 시 파워퍼프걸 부채, 5만원 이상 구매 시 '뉴진스 겟 업 리유저블 백' 할인이 제공됐다.

 

2층으로 올라가면 색다른 포토존이 방문객을 맞아준다. 마치 뉴진스 대형 포토카트를 벽면에 전시한 느낌이다. 특히 한쪽 벽면을 채운 대형거울은 뉴진스와 같이 사진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거울은 뉴진스 포토카드와 비슷하게 장식이 돼있었다.

라인프렌즈 홍대점은 강남점과 다른 매력으로 팝업스토어를 꾸몄다. 강남점이 파워퍼프걸로 통통튀는 느낌을 줬다면, 홍대점은 버니니를 활용해 사랑스러움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IPX는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동남아 등에서도 팝업을 열 예정이다.

글, 사진=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