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급락했다. 한달 이상 횡보하던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6.24% 하락하 개당 3656만6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5.71% 하락한 개당 231만원에 거래됐다. 횡보하면 두 가상자산이 하루새 5% 이상 급락한 것. 이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선물 포지션이 대규모로 청산됐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약 10억달러 상당의 가상자산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주요 가상자산 중 비트코인 선물에서 4억7200만달러, 이더리움 선물에선 3억200만 달러 상당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대다수는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롱 포지션이 강제청산됐다. 이는 FTX 사태 영향을 받았던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청산이다.

아울러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술 회사인 스페이스X가 2021년부터 매수한 약 3억73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X가 2021년 및 2022년 대차대조표를 통해 3억73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비트코인 매각 시기는 불분명하다.

또 리플은 10% 이상 폭락했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12.78% 하락한 개당 696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하락과 더불어 리플랩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 담당 판사 아날리사 토레스의 SEC의 중간항소 신청 승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법원은 SEC에 오는 8월 18일(현지시간)까지 관련 신청서를 제출할 것과, 이에 대한 리플의 반론 답변은 9월 1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른 SEC의 답변서는 9월 8일까지 제출되어야 한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투심도 급속도로 얼어 붙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 대비 13 포인트 내린 37을 기록했다. 투심이 악화되며 중립 단계에서 공포 단계로 전환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더불어 앱토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7.08% 하락한 개당 7800원에, 수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8.68% 하락한 개당 652원에 거래됐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4.87% 하락한 개당 189.2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도 전일 동시간 대비 9.92% 하락한 개당 3만175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7.19% 하락한 개당 756.4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