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여전히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서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됐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3% 상승한 개당 3940만7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8일 3900만원대를 회복한 비트코인은 1주일 넘게 횡보하고 있다. 또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3900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유럽선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됐다.
외신에에 따르면 영국 기반 자산운용사 자코비의 유럽 최초 비트코인 현물 ETF인 'Jacobi FT Wilshire Bitcoin ETF(BCOIN)'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유로넥스트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피델리티가 커스터디를 맡고, 플로우 트레이더스 등이 마켓메이커로 참여한다. 투자자들에게 연간 1.5%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자코비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유럽 지속가능금융(SFR) 제 8조를 준수하는 탈탄소 디지털 자산 펀드로, 기관 투자자에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를 충족하면서 비트코인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코비는 지난 2021년 10월 영국 자치령 지브롤터 금융서비스위원회(GFSC)로부터 비트코인 ETF의 출시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해 7월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FTX 사태 등으로 계획이 지연된 바 있다.
반면 미국선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를 계속 연기할거란 전망이 나온다. ETF 심사 기한을 최대 240일까지 연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신청을 제출한 기업의 경우 내년 3월 심사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16% 상승한 개당 246만7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가격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2.71% 하락한 개당 823원에 거래됐다. 또 앱토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6.61% 하락한 개당 8830원, 수는이 전일 동시간 대비 5.25% 하락한 개당 758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하곤 가격이 하락한 모습이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도 전일 동시간 대비 3.31% 하락한 개당 204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도 전일 동시간 대비 2.49% 하락한 개당 3만556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0.54% 하락한 개당 820.9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