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MMORPG를 쏟아냈던 게임업계가 9월 소울라이크부터 대규모이용자대전(PvP), 방치형 RPG, 팬덤형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인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으로 K콘솔 흥행에 도전하고, 넥슨은 이은석 디렉터의 신작 '워헤이븐' 얼리 억세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MMORPG 장르에 치우쳐져 있던 K게임이 본격적으로 장르 다변화를 시작한 모습이다.
글로벌 기대작 'P의 거짓'...9월 19일 출시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오는 19일 소울라이크 P의 거짓을 정식 출시한다. P의 거짓은 고전 '피노키오'를 성인 잔혹극으로 각색한 게임으로 주인공이 인간의 되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피노키오라는 익숙한 소재를 모티브 삼아 '거짓말'이 게임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P의 거짓이 선택한 장르 소울라이크는 극악의 난이도로 유명한 '다크소울'과 비슷한 종류의 게임을 일컫는다. 주로 전투시 즉각적이고 빠르게 반응해야하는 높은 수준의 컨트롤이 요구된다. 소울라이크는 글로벌 콘솔 게임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로, 특히 P의 거짓은 지난해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3관왕을 차지해 이목을 끈 바 있다.
넥슨 이은석의 신작 '워헤이븐' 얼리 억세스
넥슨 신작 워헤이븐은 오는 21일부터 스팀과 넥슨닷컴을 통해 얼리 억세스에 돌입한다. 워헤이븐은 칼, 창 등 냉병기가 존재하는 중세 판타지 세계 '헤러스'에서 '연합'과 '마라' 두 진영으로 나뉘어 자신들이 믿는 영웅의 교리에 따라 끝없이 맞붙는 대규모 PvP 게임이다. 워헤이븐은 '마비노기 영웅전'과 '듀랑고'로 스타 개발자 반열에 오른 이 디렉터이 키를 잡아 개발 단계서부터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워헤이븐은 글로벌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의 온라인 행사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체험판 이용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워헤이븐은 개성 있는 캐릭터, 역동적인 액션, 최적화, 세계관과 근접전의 조화 등에서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 늪 빠진 넷마블, 방치형 RPG '세나키' 내놓는다
P의 거짓과 워헤이븐에 앞서 넷마블은 오는 6일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출시한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지난 2014년 출시해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넷마블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방치형 RPG로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최근 게임업계서 방치형 RPG가 각광을 받으면서 넷마블도 뛰어든 모습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지난 7월부터 북미, 대만, 태국 지역에서 얼리액세스를 통해 서비스를 진행 중으로 ▲영웅 135종 ▲펫 25종 ▲코스튬 180개 ▲필드 탐험 ▲10vs10 PvP 콘텐츠 ▲각종 성장 던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팬덤형 게임 출시에 루트슈터·MMORPG 테스트까지
아울러 9월엔 팬덤형 게임 출시부터, 루트슈터·MMORPG 신작 테스트도 예정돼 있다. 먼저 웹젠이 국내 퍼블리싱을 맡은 팬덤형 게임 '라그나돌'은 이달 내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웹젠은 3분기 내 출시를 목표로 현지화 작업 중이라 밝힌 바 있다. 지난 2021년 팬덤형 게임의 본고장 일본에서 먼저 출시된 라그나돌은 독특한 일러스트와 높은 캐릭터성, 독특한 방식 전투 시스템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또 넥슨게임즈는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진행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슈팅과 RPG가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 신작으로 언리얼 엔진5 기반 차세대 글로벌 트리플 A급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PC 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PS), 엑스박스(Xbox) 시리즈 등 콘솔 기기에서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의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아마존 게임즈는 오는 19일부터 10월 3일까지 TL 비공개 테크니컬 테스트를 진행한다. 지난달 29일부터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특히 TL이 자동전투를 없애고, PvP 콘텐츠를 조정하는 등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9월 MMORPG를 탈피한 다양한 장르의 K게임이 쏟아져 게이머들은 어느 때보다 바쁠 전망이다. K게임이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관련기사
- 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로 방치형 RPG 시장 기반 다진다
- [게임스컴 2023] "장르와 개발 방향 다변화되길"...'P의 거짓'의 사명감
- 게임스컴서 눈도장 찍은 '퍼스트 디센던트'...내달 글로벌 게이머 만난다
- [템터뷰] "세븐나이츠 키우기, 타깃은 원작 팬 3040...편하게 오래 즐길 수 있다"
- 네오위즈 'P의 거짓',애플 '맥'에서도 즐긴다...맥 앱스토어 지원
- 웹젠, 수집형RPG '라그나돌' 오는 7일 정식 출시
- 넷마블의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 D-1…핵심 재미요소는?
- [세나키 출시] 드디어 베일 벗는 넷마블의 야심작…방치형 RPG '새 판' 짠다
- [세나키 출시] 귀여운 SD 캐릭터 지속 등장…세븐나이츠 영웅들의 부활
- [세나키 출시] 글로벌 트렌드도 방치형 RPG…"수익성 문제 없을 것"
- 세븐나이츠 IP 통했다…'세나키' 출시 2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 넷마블 저력, '방치형'에서도 통했다...'세븐나이츠 키우기' 애플-구글 매출 1~2위 꿰찼다
- "자동사냥 삭제-이동 공격 추가"...엔씨소프트 'TL' 개선사항 담은 개발진 편지 공개
- MMO 만큼 무서운 캐주얼 게임? 넷마블 이어 엔씨소프트 도전장
- 네오위즈 'P의 거짓', 정식 출시 앞두고 공식 티저 트레일러 영상 공개
- [테크M 리포트] 기로에 선 네오위즈...P의 거짓 메타그리틱 평점 '80'에 달렸다?
- 리뷰 점수 82점, 'P의 거짓' 글로벌 호평 받았는데...네오위즈 주가는 '뚝'
- [해봤다] 테크M 기자들을 집중시킨 이 게임…K-게임의 새 이정표 'P의 거짓'
- 오픈 베타 테스트 앞둔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한국어 더빙 눈길
- 넥슨,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실시
- [템터뷰] '넥슨의 간판 개발자' 이은석의 새로운 도전 '워헤이븐'..."장르도 BM도 새롭다"
- 넥슨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OBT 1시간 만에 동접 5만명 돌파
- [테크M 리포트] "목표가 30% UP" 확 달라진 웹젠...IP 의존도 낮추고 장르다변화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