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구독 서비스 아이엠 /사진=모노랩스 제공
건강기능식품 구독 서비스 아이엠 /사진=모노랩스 제공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수요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관리, 이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 이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스타트업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1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향후 연평균 29.5%씩 고속 성장하며 2026년에는 6394억 달러(약 850조 402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1조8227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헬스케어 서비스를 적극 소비하면서 헬스케어 시장의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경험 공유, 재미, 개인 맞춤형을 선호하는 특성에 따라 AI 홈트레이너부터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까지 다양한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MZ세대 "영양제 섭취·심리상담도 특별하게"

일례로, 스타트업 모노랩스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활약 중이다. 이 회사는 2020년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사업을 시작한 이후 MZ세대를 기반으로 성장 중이다. 전체 이용자 중 1030 비율이 72%를 차지하며, 올해 3월 기준 전년대비 구독자 수가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개인 맞춤형 영양제를 1일 단위로 포장해 매월 집으로 정기배송해주는 '아이엠' 서비스 인기가 뜨겁다. 설문, 분석 및 상태 진단, 추천, 최적화 4개 기능을 하는 자체 개발 AI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 건강상태, 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맞춤형 건기식을 추천해준다. 

심리상담을 위한 '마음상담소'을 운영 중인 우주케어도 대표적 사례다. 우주케어는 의료기관 방문 없이 모바일 상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비대면진료 플랫폼으로, 지난 2월 비대면 멘탈케어 심리상담을 위한 마음상담 서비스를 추가 론칭했다.

마음상담소는 모든 상담을 닉네임과 안심번호를 이용해 진행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비밀이 보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선호에 따라 비대면 유선상담 또는 채팅상담도 가능하다. 지난 2월 오픈 이후 올해 7월까지 월평균 이용자가 35%씩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설치된 바이오그램존 /사진=헬스맥스 제공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설치된 바이오그램존 /사진=헬스맥스 제공

 


기업, 구성원 복지 위해 헬스케어 적극 도입 

심리상담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주목받고 있다. 마음주의는 심리상담사를 위한 솔루션을 개발 및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심리상담사에 특화된 비대면 상담 기능,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고객 전용 앱 등 상담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마음주의는 아직 서비스 초기지만, 전문성 확보에 적극적이다.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임상심리사와 임상심리전문가, 상담심리사가 직접 서비스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상담사가 사용하기 용이한 콘텐츠를 연구 및 개발하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자, 기업에서도 구성원들의 복지와 인재 관리를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를 도입 중이다. 헬스맥스의 건강관리 솔루션 '바이오그램'은 삼성전자, 스타필드, 아모레퍼시픽 등 120여개 사업장에서 임직원 복지를 위해 도입되고 있다. 

바이오그램은 건강관리 부스 '바이오그램 존'과 전용 앱으로 구성됐다. 부스에서 측정한 개인의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앱을 통해 건강, 운동, 식단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부스에선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스트레스, 체성분 등 37가지 항목을 측정할 수 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