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SK그룹과 손을 잡았다. 대기업인 SK그룹과 지분 교환을 진행, 양사간 블록체인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리고 위메이드 오너인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은 위메이드 보유주 일부를 SK그룹 측에 넘겼다. 일종의 혈맹을 맺은 것. 업계에선 박 의장 개인이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관련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SK플래닛은 위메이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SK스퀘어 자회사 SK플래닛은 위메이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 200억원을 취득하고, 동시에 약 150억원 규모의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 보유 주식을 인수하게 됐다. SK 측은 당장 위메이드 지분 약 1.27%를 보유하게 됐다.
이와 동시에 위메이드와 자회사 전기아이피는 각각 SK플래닛 지분 7.08%, 5.31%를 모회사 SK스퀘어로부터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규모는 위메이드 200억원, 전기아이피 150억원으로, 총 350억원 규모에 이른다. 적지 않은 규모의 상호 지분이 오간 셈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SK플래닛의 OK캐쉬백 등 생활형 마케팅 플랫폼과 위메이드의 게임 플랫폼간 결합을 통해 양사의 플랫폼 생태계 확장과 혁신을 위해 이뤄졌다. 서로 다른 고객과 콘텐츠를 연결함으로써 더욱 큰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고객 사용성 개선 및 고객 가치 혁신이 기대된다.
먼저 양사의 서비스 강점을 활용해 공동 마케팅 등 시너지를 모색하고 나아가 '로드 투 리치' 등 다이나믹 멤버십을 조립하는데 사용되는 아이템 OK캐쉬백 멤버십 템(TEM)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 블록체인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일반적인 제휴를 넘어 강력한 파트너십에 기반한 전방위적이고 장기적인 사업협력을 위해 지분 투자도 진행한다.
아울러 업계에선 위메이드 위믹스의 추가 상장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SK스퀘어는 국내 4대 원화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의 2대 주주다. 앞서 위메이드는 코인원과 손잡고 위믹스 상장을 진행한 바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SK플래닛은 OK캐쉬백과 같은 오래 지속된 마케팅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로 위믹스 플랫폼과 제휴를 통해서 양사가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투명사회 플랫폼 위퍼블릭(Wepublic) 연결 등을 통해서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상 SK플래닛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플랫폼 생태계 혁신을 가져오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위메이드와 지속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