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해 베타 버전으로 선보인 AI 서비스 '에이닷'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한국어 LLM 서비스인 에이닷을 통해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혁신하고 AI개인비서의 역할까지 포괄한다는 포부다.
SKT는 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어 LLM 서비스 '에이닷'을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에이닷은 SKT가 AI컴퍼니로의 변모를 선언하는데 주축이 됐던 주축 서비스다. SKT가 이날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의 최상단에 위치하는 핵심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2021년 취임 이후 AI컴퍼니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을 때 주변에서 의문이 많았는데 에이닷 공개 이후에는 'WHY AI?'라고 묻지 않았다"라며 "에이닷을 활용해 해외 기업들과 글로벌 서비스를 같이 만들어 런칭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이닷은 AI비서와 감성형 대화 등을 통해 가입자 100만 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단순 대화가 아닌 통신 서비스를 통해 구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진화한다.
에이닷 정식버전에는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대거 추가됐다. AI 전화는 통신사만이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연결을 강화하고 통화 맥락 이해와 추론을 기반으로 다양한 AI 서비스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 이전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전화할 사람을 추천하고, 통화 중 주고받은 내용을 AI로 분석해 중요한 정보 중심으로 통화 요약도 제공한다. 이와 동시에 통화 중 약속한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하거나 주소를 공유하는 등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AI 기능들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에이닷은 기상이나 출근, 취침 등의 생활 전반 일상에 AI를 결합할 예정인데 9월에는 AI 수면 관리, AI 뮤직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용훈 SKT AI서비스사업부장은 "에이닷은 고객의 일상과 AI 서비스 연결을 확대해 나만의 AI비서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단계별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T는 국내에서 검증된 AI 서비스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PAA를 개발해 전 세계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으며 통신사 특화LLM과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들 통신사의 가입자는 전 세계 45개국에 걸쳐 약 12억명에 달한다.
유영상 대표는 "국내에서 에이닷을 1년반가량 테스트해보고 글로벌 시장에서 잘 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라며 "SKT는 에이닷을 통해 AI개인비서 시장을 가장 먼저 선점하고자 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관련기사
- "사람에 도움되는 AI 서비스 만들어요"…SKT·오픈AI, 글로벌 해커톤 성료
- SKT, 추석 연휴 이동통신 품질 집중 관리 돌입
- "추석 연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하자"…통신3사, 품질 집중 관리 돌입
- 5년간 AI 투자 3배 늘린다…SKT,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 본격화
- 유영상 SKT 대표 "제2차 'AI 비서' 전쟁, '에이닷'으로 시장 선점할 것"
- SKT 반려동물 AI서비스 '엑스칼리버', 일본 시장 진출
- SKT, '저전력·고효율'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나선다
- '페이커' 사인 유니폼 경품으로 나온다…SKT '우리는 국대다' 캠페인 성료
-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하는 SKT…파리서 UAM 체험 공간 운영
- 아이폰도 통화 녹음 가능해진다…SKT의 AI컴퍼니 진화는 현재진행중
- 유영상 SKT 대표 "AI 전환 주인공은 구성원"…직원 AI교육 직접 챙긴다
- SKT, 'AI' 성장 방정식 통했다…3분기 영업익 4980억 달성(상보)
- SKT "에이닷 출시 후 시장 반응 좋아…외부 협업 지속 추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