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내 제2차 개인 AI비서 전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SK텔레콤은 텔코 기반 서비스를 AI비서에 녹여내면서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서비스를 만들겠다"
유영상 SKT 대표가 향후 1~2년 내 전 세계에서 'AI 비서' 서비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며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SKT는 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어 LLM 서비스 '에이닷'을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에이닷이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혁신하고 일상과 AI 서비스 연결을 확대해 '나만의 AI 개인비서'로 진화한다는 전략이다.
유영상 대표는 "과거 1차 AI 개인 비서 전쟁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성공한 서비스가 없었다"며 "1~2년 내 제2차 개인 AI비서 전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유영상 대표는 AI 시장을 바라보며 느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우선 AI 혁명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오픈AI의 챗GPT가 전 세계적에서 화두로 떠오르며 초거대 AI 혁명이 발발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입자가 줄고 있고, 막상 사용해보니 신기하긴 하지만 대단한 기술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유영상 대표는 이를 두고 과거 닷컴버블 시절 경험한 새로운 기술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하나의 단계를 넘어서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또 글로벌 동향을 분석한 결과 AI서비스 시장에 소극적이었던 글로벌 기업들이 AI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의 IT기업들이 투자를 진행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전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애플이 아직 구체적인 AI 움직임이 없다는 점도 눈여겨 보고 있다.
LLM과 클라우드의 결합도 주요 현상으로 인식하고 있다. 구글은 자체 클라우드를 통해 LLM 서비스를 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를 통해 클라우드와 LLM을 결합하고 있다. 아마존은 엔트로픽 투자를 통해 서비스 결합을 선언했다. 유영상 대표는 이 모든 베이스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며, 엔비디아에 의존하는 움직임들이 생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LLM 시장이 구글과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3강 체제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주요 사항이다.
그는 이같은 현상을 바탕으로 제2의 AI 비서 전쟁이 점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영상 대표는 "과거 수년 전에는 알렉사,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누구 등 AI서비스가 있었지만 이때는 자연어처리(NLP)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였다"며 "결국에는 어떠한 한계를 넘지 못하고 성공한 서비스가 되지 못했다"며 AI 비서 서비스 경쟁이 다시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새로운 AI 혁명을 기회라고 보고 있다. SKT가 텔코 서비스를 하고 있는 만큼 풍부한 통신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서비스 고도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LLM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통해 AI 혁명에서 가장 빠르게 달리겠다는 전략이다.
유영상 대표는 "AI 비서 서비스 시장은 글로벌 탑 티어들의 격전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OTT를 2~3개씩 구독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는 AI 개인 비서 서비스를 2~3개씩 사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AI 비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시장이 될 것"이라며 "SKT는 에이닷을 통해 그 부분을 가장 먼저 선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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