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벨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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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화학상은 '양자점(퀀텀닷)'을 개발한 알렉세이 에키모프 나노크리스탈 테크놀로지 대표, 루이스 브루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모운지 바웬디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4일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이들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양자점은 인류에게 가장 큰 혜택을 가져다 줬다"며 "과학자들은 미래에 양자점이 유연한 전자 장치, 작은 센서, 얇은 태양 전지, 양자 통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양자점은 크기가 수∼수십㎚(나노미터·10억분의 1m) 정도인 반도체 결정체다.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세 명의 과학자는 양자점의 광학적 특성을 발견하고 이를 산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화학적 합성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양자점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전기적·광학적 특성을 활용해 원색을 거의 그대로 구현하는 초고화질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한편 이날 화학상 수상자가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의 실수로 예정 시간보다 앞서 사전 유출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123년 노벨상 역사상 수상자 명단이 사전 유출된 것은 처음으로, 실제 수상자는 유출된 명단 그대로 발표됐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