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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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미국 10대 청소년 대부분이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10대의 87%가 아이폰을 사용 중입니다. 해당 조사는 지난 9월 4일부터 27일까지 미국에 거주하는 10대 91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평균 나이는 15.7세입니다.

10대들의 아이폰 사용률은 미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의 올 2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은 55%입니다. 이는 2019년 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약 45% 수준에서 꾸준히 늘어난 것입니다.

또한 응답자의 88%는 다음 스마트폰도 아이폰을 사용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파이퍼 샌들러는 보고서를 통해 "이런 추세는 애플이 계속 새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그 입지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애플 하드웨어 이용자의 계속된 증가는 서비스 성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러한 아이폰 사용은 '애플 생태계'로 이어졌습니다. 조사에 응한 10대 중 42%가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34%는 애플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를 사용 중이었습니다. 특히 10대들의 애플워치 사용률은 롤렉스를 비롯한 유명 시계 브랜드를 능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보고서는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이 미 10대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고 봤습니다. 지난 6개월간 애플뮤직을 이용했다고 답한 10대는 40% 미만이었습니다. 반면 약 70%가 스포티파이를 이용 중입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스포티파이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입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22%)였습니다. 애플(17%)과 샤오미(12%), 오포(10%), 비보(8%)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른 브랜드들이 미 10대들의 '아이폰 사랑'을 흔들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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