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증가했습니다. 28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반등한 것입니다.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27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스마트폰 판매량은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판매량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동과 아프리카의 지속적인 회복, 화웨이의 중국 복귀, 인도의 축제 시즌 시작 등 신흥 시장이 성장을 주도했다"며 "반면 상대적으로 스마트폰의 포화도가 높은 선진국 시장의 경우 회복 속도가 더디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4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0월 첫 4주 동안의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화웨이의 판매량이 '메이트60'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83% 급증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9월말 출시된 애플 아이폰15 시리즈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일조했다고 봤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달 3일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해 "3분기 아이폰15는 전년 동기 대비 아이폰14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3분기 중국 아이폰 판매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올해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위 브랜드는 삼성전자(20%)였습니다. 뒤이어 애플과 샤오미가 시장점유율 16%와 12%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0월의 강력한 성장에 이어 올해 4분기에도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분기에는 시장이 점진적인 회복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아너'가 지난 22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020년 11월 화웨이에서 분사한 지 3년 만입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과거 활력을 되찾는 날이 올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